역대 가장 가까워진 대전–삿포로..‘생활권 교류’로 진화

2026-02-04 05:16

이장우, 임기 중 3번째 방문...직항 개설로 ‘체감 교류' 현실화
“2시간 반이면 닿는 도시”...삿포로 “권한 커진 도시와 협력 기대”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야마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오른쪽)이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꿈순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이뤄졌다./사진=김지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야마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오른쪽)이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꿈순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이뤄졌다./사진=김지연 기자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달 3일 자매결연 15주년을 맞아 일본 삿포로를 방문해 삿포로시장과 공식 접견을 갖고 산업·경제·문화 전반에 걸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 역대 시장 가운데 재임 기간 삿포로를 세 차례 찾은 것은 이 시장이 유일하다.

특히 이번 일정은 청주국제공항–삿포로 직항노선 개설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 방문으로, 양 도시 간 교류가 선언적 수준을 넘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거리로 가까워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접견 자리에서 “2년 전 청주공항과 삿포로 간 직항 노선 개설을 제안했고, 지금은 실제로 직항이 개설돼 오늘 2시간 반 만에 바로 올 수 있었다”며 “오늘 비행기도 단 한 석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공항은 활주로 확장과 추가 신설 계획도 있어, 앞으로 충청권 시민들이 삿포로를 훨씬 더 자주 찾게 될 것”이라며 “이제 삿포로는 멀리 있는 자매도시가 아니라 언제든 오갈 수 있는 가까운 도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5년 가까이 쌓아온 대전과 삿포로의 우정이 이제는 단순한 도시 간 방문을 넘어 산업과 경제, 기업과 연구기관 교류로 확대돼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20년, 3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에는 대전 지역 바이오,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인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 시장은 “KAIST를 비롯한 대전의 연구기관과 삿포로의 대학·연구기관, 첨단기업 간 교류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 확대되길 바란다”며 “이런 교류가 산업 발전의 실질적인 시너지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접견 자리에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상황도 공유됐다.

이 시장은 “인구 약 360만 명, GRDP 기준 전국 3위 수준의 대전·충남 특별시로 통합을 추진 중”이라며 “통합의 핵심은 중앙정부가 보유한 재정권, 자치권, 조직권을 지방정부로 얼마나 이양받느냐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특별시가 되더라도 삿포로와의 자매도시 관계는 그대로 계승될 것”이라며 “더 큰 도시가 됐을 때 오히려 교류의 폭과 효과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삿포로시 측도 대전을 과학기술 기반의 첨단 도시로 평가하며 화답했다.

야마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은 “대전은 이미 규모와 기술력을 갖춘 도시고 경제와 산업, 생활 전반에서 더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본다. 특별시로 출범해 더 큰 권한을 가진 도시가 된다면 삿포로와의 협력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접견에서는 마라톤 대회 교류에 이어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 교류, 축제 연계, 전통주·먹거리 상호 전시, 상공회의소 간 교류 재추진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은 대전과 삿포로가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가장 가까워진 시점”이라며 “산업과 경제, 시민 생활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류로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home 김지연 기자 jyed36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