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고령층 수술 환자 증가…70대 34%·80대 49% 늘어

2026-02-03 18:44

- 암·만성질환 수술 급증…“수술 가능성은 나이보다 건강 상태가 기준”

고령 인구의 영양 상태와 신체 기능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이전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 환자들의 수술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 사진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고령 인구의 영양 상태와 신체 기능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이전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 환자들의 수술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 사진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고령 인구의 영양 상태와 신체 기능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이전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 환자들의 수술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이 최근 10년간 70~80대 고령층의 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 수술 환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는 일반 질환과 암 질환 수술이 모두 포함됐다.

의학원에 따르면 2016~2020년과 2021~2025년을 비교한 결과, 고령층 전체 수술 건수는 10,587명에서 12,071명으로 약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70대 수술 환자는 1,624명에서 2,168명으로 약 34% 늘었고, 80대는 432명에서 644명으로 약 49% 증가해 증가 폭이 더욱 컸다. 특히 남성 고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 진단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약 50.4%를 차지했다. 고령층에서 흔한 암은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으로, 특히 폐암은 60~84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이처럼 고령층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수술 대상이 되면서, 해당 연령대의 수술 건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서도 전 세계 암 진단의 약 53%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고령자의 암 치료와 수술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언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진료부장은 “고령자의 수술 증가 현상은 영양 상태와 근력 향상,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과 관리, 암 발생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반영되면서 합병증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가능 여부는 단순한 나이가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신체적 기능이 핵심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