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된 김현태 전 대령 “억울” “민주당, 비상계엄 미리 알았다”

2026-02-03 13:58

“애국시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
“합법적인 명령 받아 국회 출동"
"김병주·박선원은 내란조작범"

김현태 전 육군 707특수임무단장 / 뉴스1
김현태 전 육군 707특수임무단장 / 뉴스1

12·3 비상계엄에 연루돼 파면된 김현태 전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 전 단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애국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지 3일이 지났고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눈물겹도록 감사한 격려와 응원을 받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전 단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당당하게 싸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파면 입장문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진실을 외면하고 결과를 정해 둔 부끄러운 징계절차였다"며 국방부의 파면 처분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단장은 "2025년 3월 4일부로 직무배제됐음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휴일인 3월 3일 홀로 부대에 들어가 짐을 싸고 부대원들에게 고별사만 남긴 채 쓸쓸히 부대를 떠나야 했다"고 했다. 그는 "억울했다. 언론은 막혀있고, 군은 외면했다"며 "현역 신분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평소 하지 않던 SNS를 (지난해) 3월 4일부터 시작했지만 일부 언론공격과 악플로 인해 페이스북마저 그만둬야 했다"며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파면이 됐고, 용기 내어 다시 페이스북에 억울함을 국민께 호소드리기 위해 입장문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 애국시민분의 제안으로 X도 다운로드해 처음으로 가입했다"며 "앞으로 SNS를 통해 애국시민들과 소통하며, 진실을 바탕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가는 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그날 비상계엄에 동원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군인들은 사전에 공모하거나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단지 그날 그시간에 해당 직책에 있었기에 합법적인 명령을 받아 출동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 도착해 '테러나 테러에 준한 위협'이 아니고, 국회 관계자 및 일반시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부대원 각자가 도덕적으로 잘 행동해 주었다"며 "비록 폭행·폭언·욕설을 당했지만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주어진 건물 봉쇄 임무만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국회의원을 체포하고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고, 본회의장이 어디인지도 몰랐으며, 갈 의도도 없었다"며 "당시 국회의원들이 모이고 있거나 비상계엄해제결의안이라는 법률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 대해 "2024년 12월 5일부터 내란조작범 김병주·박선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협박 및 회유당해 유튜브를 찍고, 중간두목격인 박범계(민주당 의원)가 소개시킨 변호사를 만났다"며 "그 변호사의 지시로 자수서를 쓰고, 그 자수서에 대통령과 2차 통화 내용을 조작해 내란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치밀하게 준비해 대응했다는 사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며 "이것은 부정선거와 함께 음모론이 아니며, 여러분의 노력으로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 진실"이라고 했다.

박선원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골프 친 적 없고, 헌법재판소 증인 출석이 끝날 때까지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며 "당연히 인사청탁도 없었고, 케이블타이로 사람을 포박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단장은 "(국회에 출동할 당시 챙긴) 케이블타이는 테러범 폭박용이며 필요 시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며 "당시 내가 '건물봉쇄를 해야 하니 항상 휴대하는 케이블타이지만 더 챙기고, 청테이프나 자물쇠 등이 있으면 가져가자'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많은 부대원의 메모와 증언을 통해 이미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1년간 강제 기소휴직돼 50% 월급을 받았고, 이제 곧 군인아파트에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걱정이 많았는데 후원계좌를 통해 많은 분께서 큰 힘이 돼 주고 계신다"며 "평생 이 은혜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 수뇌부는 자신들의 지시를 받고 출동한 부하들에게 '너희는 내란죄를 저질렀다'며 강제 기소휴직 시키고, 불법적 징계를 통해 파면이라는 최악의 불명예 전역조치를 했다"며 "이제 우리군은 싸워 이길 수 없는 군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영관급 장교 4명에게 파면 처분을 내렸다. 파면 대상자는 김현 단장, 고동희 전 정보사령부 계획처장, 김봉규 전 중앙신문단장, 정성욱 전 육군 100여단 2사업단장이다. 국방부는 "비상계엄이라는 중대한 헌정 질서 침해 사안에 연루돼 군인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법령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