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음식 가지러 간 사이...인도에 있던 20대 여성 '날벼락' 사고

2026-02-03 11:29

20대 여성, 차와 전신주 사이 다리 끼여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인도에 정차돼 있던 차량이 움직이면서 20대 보행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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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김포시 풍무동의 한 인도에서 20대 여성 A 씨가 차량과 전신주 사이에 다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40대 남성 B 씨가 인도에 잠시 세워둔 차량이 갑자기 움직이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경기일보는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차량을 정차한 뒤 인근 가게에 음식을 가지러 가면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채 중립기어 상태로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즉시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B 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운전자의 주차 안전 불이행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차량을 떠날 때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거나 기어를 중립(N)에 둔 채 하차하는 경우, 차량은 경사·진동·외부 충격 등 작은 변수에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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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도나 골목길처럼 보행자와 차량 동선이 겹치는 공간에서는 차량의 미세한 이동만으로도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잠깐이면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이 사고를 키우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운전자는 차량을 정차할 때 반드시 주차 브레이크를 완전히 체결하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P(주차) 기어, 수동변속기 차량은 1단 또는 후진 기어에 두는 것이 기본 수칙이다. 경사진 곳에서는 바퀴를 도로 가장자리 방향으로 틀어두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인도, 횡단보도 인근 등 보행자 통행이 잦은 장소에는 가급적 주·정차를 피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라도 차량 이탈 전 한 번 더 주차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행자 역시 인도에 정차된 차량 주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은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차량과 벽·전신주 사이 등 끼임 위험 공간에 가까이 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간에는 시야가 제한되는 만큼, 정차 차량 주변을 지날 때는 차량 바퀴 방향과 움직임 여부를 한 번 더 살피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기본적인 안전 인식이 사고를 줄이는 핵심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