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연합뉴스TV가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첫 소환 조사 이후 약 2주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청사에 출석하며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쇼핑백을 받을 당시 현금이 들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경우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을 염두에 둔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의원 측은 쇼핑백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에는 돈이 들어 있는 줄 몰랐고 약 석 달이 지나서야 이를 인지했으며 이후 김 전 의원에게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전 의원은 1억 원을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지역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이 금품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씨는 해당 금액이 강 의원 자택에 전달됐고 이후 전세 계약금으로 사용됐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김 전 의원과 남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이들 사이의 진술 차이를 중심으로 금품 전달 시점과 반환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이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약 3개월간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과 반환이 지연된 배경 등을 놓고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의 진술을 토대로 공천 헌금 전달과 반환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막바지로 검증할 방침이다. 앞서 확보한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남 씨 등의 진술과 강 의원의 기존 진술을 대조해 신빙성을 확인하고 금품 수수 전후 상황에 대한 진실 공방에 마침표를 찍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강 의원과 김 전 의원 등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불체포특권이 적용되는 만큼 향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