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이 가격까지 하락할 수도... 무서운 예측

2026-02-03 09:19

과거 약세장 패턴을 기준으로 하면 6만달러가 바닥일 가능성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지수가 표시돼 있다. / 뉴스1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지수가 표시돼 있다. / 뉴스1

비트코인이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약세장 패턴을 기준으로 하면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 기술 지표와 과거 시장 사이클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8383달러다. 최근 일주일 사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밀렸다. 문제는 기술적 분석상 의미 있는 장기 지지선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점이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하락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크립토 윈터’의 시작일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가 주목한 핵심 지표는 200주 이동평균선이다. 200주 이동평균선은 지난 200주간의 평균 종가를 산출한 장기 추세 지표로,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사이클의 저점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활용돼 왔다. 코인데스크는 과거 모든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이 이 선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하거나, 일시적으로 하회한 뒤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 약세장 당시 비트코인은 200달러 안팎에서 200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 삼아 거래됐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약세장에서도 해당 지표는 3000달러대 초반에서 가격 하단을 떠받쳤다. 2022년에는 상황이 더 거칠었다. 비트코인은 6월 200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2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상당 기간 이 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가격이 다시 200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시점은 2023년 10월로, 장기 추세 지지선의 성격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현재 200주 이동평균선은 약 5만7926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5% 낮은 구간이다. 코인데스크는 과거와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경우 시장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 가격대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최근 하락이 단기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 약세 국면의 초입인지는 이 지표 부근에서의 움직임이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약세 신호가 겹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주봉 기준으로 이치모쿠 구름대를 하향 이탈했다. 이치모쿠 구름대는 가격의 추세와 지지·저항 구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가격이 구름대 위에 있을 경우 상승 추세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대로 구름대 아래로 내려가면 추세가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코인데스크는 주봉 기준 이치모쿠 구름대 하향 이탈이 과거 가장 깊고 고통스러운 약세장 국면의 시작을 알렸던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압력이 누적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이클의 가격 흐름 역시 비트코인의 4년 주기 이론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반복되는 반감기를 거치며 공급 증가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이를 전후로 강한 상승장과 이후의 조정 국면이 나타나는 패턴을 보여왔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약 40%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과거 사이클에서도 고점 형성 이후 상당 기간 하락과 횡보가 이어졌던 흐름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특히 과거 약세장에서는 단기 반등이 반복되더라도 장기 지지선에 도달하기 전까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코인데스크는 다만 200주 이동평균선이 역사적으로 시장에 일정한 하방 기준선을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가격이 해당 구간에 접근할 경우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안정 구간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함께 짚었다. 단기적으로는 약세 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복돼 온 지지 구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과 기대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