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대외 악재 뚫고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2026-02-03 08:49

- 2025년 2,488만TEU… 2026년 목표 2,540만TEU 설정
- 환적 물동량 4.4% 증가로 글로벌 물류 허브 입지 강화
- 디지털 혁신·환적 효율 고도화가 성장의 핵심 동력

부산항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3년 연속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세계적 환적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3년 연속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세계적 환적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항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3년 연속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세계적 환적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025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2,440만TEU) 대비 2.0% 증가한 2,488만TEU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항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2025년 부산항 성장은 환적 물동량 증가가 견인했다.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410만TEU로 전체 물동량의 약 57%를 차지했다. 이는 부산항이 세계 2위 환적 거점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 결과로 평가된다. 환적 화물의 약 80%는 외국적 선사가, 20%는 국적 선사가 처리했다.

수출입 화물은 1,079만TEU로 집계됐으며, 국적 선사가 약 60%를 담당했다. 국가별 수출입 비중은 중국(25%), 미국(17%), 일본(11%) 순으로 나타나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의 핵심 거점임을 보여줬다.

부산항이 글로벌 선사들의 핵심 환적 거점으로 선택받은 배경에는 디지털 기반 운영 효율 고도화가 자리 잡고 있다. BPA는 실시간 환적 정보 연계 시스템인 환적운송시스템(TSS)과 AI·블록체인 기반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운영하며 환적 속도와 정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 같은 환적 경쟁력은 글로벌 선사들의 노선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2월 출범한 신규 선사 동맹 제미니(Gemini)는 북중국발 화물을 부산항에서 환적 처리하도록 노선을 개편했으며, HMM이 속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 역시 올해 4월부터 부산항 환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부산항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환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BPA는 2026년 목표 물동량을 2,540만TEU로 설정하고, 디지털 혁신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벌 환적 허브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2025년은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산항의 운영 역량을 입증한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환적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