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에 병원 못 찾아…양수 터진 임신부 구급차서 아이 낳았다

2026-02-03 08:09

충주서 분만 병원 못 찾아…50㎞ 떨어진 원주로 이송 중 출산

충북 충주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를 찾지 못해 구급차로 이동하던 중 차량 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3분께 충북 충주시 호암동에서 임신 34주 차인 20대 여성 A 씨가 “양수가 터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동한 구급대는 A씨 이송을 위해 인근 병원 4~5곳을 물색했으나 병상이 부족해 이송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오전 9시 28분쯤 충주에서 약 50㎞ 떨어진 강원 원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분만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구급대는 곧바로 해당 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A 씨는 이미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고 이동 중 오전 9시 38분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A 씨와 신생아는 오전 10시 11분쯤 원주의 해당 병원에 도착했으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구급차 안에서 출산이 이뤄진 사례가 있었다. 충남 공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7시 54분쯤 공주시 정안면 어물터널 인근 도로에서 임신 31주 차였던 산모가 이동 중 진통이 심해지면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산모는 가족과 함께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차량 정체로 이동이 지연되자 긴급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안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공주소방서 제공
정안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공주소방서 제공

출동한 정안119안전센터 구급대는 현장에서 산모 상태를 확인한 뒤 구급차로 옮겨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이송 과정에서 출산이 임박한 상황으로 판단되자 구급대원들은 분만을 유도했고 산모는 오전 8시 무렵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산모는 출산 뒤 회복 경과가 양호해 다음날 건강한 상태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