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당근 아닙니다…계란말이에는 '이것' 넣어야 가족들이 '배부르다' 합니다

2026-02-02 17:57

단백질 가득한 계란말이, 실패 없는 조리 비결은?

아침 식탁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오르는 계란말이는 재료 하나만 바꿔도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된다.

특히 닭가슴살을 더한 계란말이는 단백질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지만, 막상 만들어보면 계란이 터지거나 속 재료가 흘러나와 실패하기 쉽다. 닭가슴살을 넣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촉촉하게 완성하려면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확히 짚는 것이 중요하다.

닭가슴살 계란말이가 어려운 이유는 재료의 성질 차이 때문이다. 계란은 부드럽고 빠르게 익는 반면, 닭가슴살은 수분이 적고 조직이 단단하다. 그대로 섞어 넣으면 계란이 먼저 익으며 수축하고, 그 과정에서 닭가슴살 주변이 갈라지면서 계란말이가 터진다. 따라서 닭가슴살을 계란에 맞춰주는 과정이 필수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가장 먼저 할 일은 닭가슴살 손질이다. 시판된 훈제 닭가슴살이나 삶은 닭가슴살을 사용하되, 반드시 아주 잘게 다져야 한다. 결이 보일 정도로 굵으면 계란층을 밀어내기 쉽다. 칼로 다진 뒤 한 번 더 다지듯 눌러주면 입자가 고르게 정리된다. 여기에 우유나 물을 한두 숟가락 섞어 잠시 두면 닭가슴살이 수분을 머금어 훨씬 부드러워진다.

다진 닭가슴살은 그대로 넣지 말고 먼저 살짝 익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팬에 식용유를 아주 소량 두르고 약불에서 볶듯이 데친다는 느낌으로 익힌다. 이때 소금은 아주 소량만 넣는다. 간을 세게 하면 수분이 빠져나와 오히려 퍽퍽해지고 계란과 분리되기 쉽다. 닭가슴살이 완전히 갈색으로 변하기 전, 색이 하얗게 바뀌는 정도에서 불을 끄는 것이 적당하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계란물 준비도 중요하다. 계란을 풀 때 젓가락으로 거품이 생기지 않게 천천히 섞는다. 거품이 많으면 말아 올릴 때 공기층이 생겨 터질 확률이 높아진다. 여기에 소금 대신 우유나 마요네즈를 소량 넣으면 계란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접착력이 좋아진다. 우유는 계란 두 개 기준으로 한 큰술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 닭가슴살과 계란을 섞는 단계다. 완전히 섞어버리기보다는 계란물에 닭가슴살을 고르게 흩뿌리듯 넣는다. 숟가락으로 살살 저어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만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너무 많이 섞으면 닭가슴살이 가라앉아 계란층이 얇아진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팬은 반드시 예열을 충분히 한 뒤 약불로 조절한다. 중불 이상에서는 계란이 급격히 익으며 수축해 터지기 쉽다. 팬에 기름을 얇게 바르고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내듯 정리하면 계란이 미끄러지듯 말린다. 계란물을 한 번에 다 붓지 말고 국자로 한 국자씩 얇게 펼친다.

첫 번째 계란층이 반쯤 익었을 때 말아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완전히 익기 전에 말아야 계란끼리 잘 붙는다. 말아 둔 계란을 팬 한쪽으로 밀어두고, 빈 공간에 다시 계란물을 부어 기존 계란 아래로 흘러들게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층이 고르게 쌓인다.

닭가슴살이 들어갔어도 계란이 터지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압력 조절이다. 말아 올릴 때 주걱으로 세게 누르지 말고, 살짝 형태만 잡아준다. 수분을 머금은 닭가슴살이 계란과 함께 자연스럽게 붙도록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마지막으로 완성된 계란말이는 바로 썰지 않는다. 불을 끄고 팬 위에서 1분 정도 그대로 두면 내부 열로 계란이 안정된다. 그 후 도마로 옮겨 한 김 식힌 뒤 썰면 단면이 무너지지 않는다.

닭가슴살 계란말이는 다이어트 식단, 아이 반찬, 도시락 메뉴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요리다. 재료 자체는 단순하지만, 익힘 순서와 불 조절, 수분 관리만 제대로 지키면 실패 확률은 크게 줄어든다. 계란이 터질까 망설였다면, 이제는 닭가슴살을 더해도 단단하고 촉촉한 계란말이에 도전해볼 차례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