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뒤 국민신문고 662만 건…민원 1위는 ‘이것’이 압도적

2026-02-02 10:41

국민신문고 662만 건 중 ‘교통’이 1위…56.4%
1000건 넘게 반복 제출한 신청인도 91명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7개월 동안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온라인 민원이 662만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 남성의 접수 비중이 가장 컸다. 분야별로는 교통 관련 민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와대. 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청와대. 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청와대는 지난해 6월 4일~12월 31일 접수된 민원을 분석해 2일 공개했다. 다만 2025년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신문고 운영이 약 한 달간 중단됐던 기간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민원인 구성은 남성이 65.1%, 여성이 34.9%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30대(23.7%)·50대(20.5%)·60대 이상(17.7%) 순이었다. 청와대는 특히 60대 이상 민원 비중이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면서 ‘민원인의 고령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룹 기준으로는 ‘30대 남성’이 전체 접수 민원 중 16.1%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들은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는 세대로 주로 아파트 등 자산가치 변동과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 등 생활과 직결된 사안의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관심사도 갈렸다. 10대는 학생인권과 교통 이용 불편, 게임·온라인 사기 관련 민원이 많았고 20대는 병역, 자격증 취득, 동물복지 관련 민원이 주를 이뤘다. 60대 이상에서는 재개발과 교통 인프라,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민원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 민원 건수 / 청와대 제공
연령대별 민원 건수 / 청와대 제공

◈ 반복 민원 91명 ‘30만 건’…정부, 갈등 관리 강화

반복 민원 제출 사례도 확인됐다. 1인당 1000건이 넘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출한 신청인은 91명으로 집계됐고, 이들이 제출한 민원만 약 30만 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법원 판결·수사 결과에 대한 불만, 민원을 처리한 공무원에 대한 감사·징계 요구, 지하철 등 선호 시설 유치, 변전소 등 기피 시설 설치 반대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교통 분야 민원이 56.4%로 절반을 넘겨 가장 많았다. 불법 주정차 신고를 제외하면 고양-은평선 노선 연장, 위례신사선 및 제2경인선 착공을 촉구하는 민원이 많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보건·복지 분야(3.1%)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의 제기, 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 신고, 희귀·난치 질환자 지원 확대 요구 등이 다수였다.

민원 발생 지역별 현황 / 청와대 제공
민원 발생 지역별 현황 /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반복 민원과 집단 갈등 민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에 신설된 집단갈등조정국의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시민상담관을 100명 이상 위촉하고 각급 기관에 집단갈등관리담당관을 운영해 기관 자체의 민원 해결 역량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은 “민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중한 통로지만 장기간 반복되는 민원이나 집단 갈등 민원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민원의 총량을 줄이면서 해결 가능한 민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