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디저트라더니 이 정도였나…'두쫀쿠' 신고 폭증 이유

2026-02-02 08:57

두쫀쿠 위생 신고 19건…1월에만 11건
식약처, 디저트류 배달음식점 등 3600곳 집중 점검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 열풍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도 함께 늘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두바이 쫀득 쿠키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에 접수된 두바이 쫀득 쿠키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는 모두 19건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신고가 처음 접수된 시점은 두쫀쿠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이다. 12월까지 8건이 들어왔고 대란 수준의 수요가 몰린 올해 1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11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위생 관리와 무허가 영업이 각각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물 발견이 2건, 기타 2건, 표시 사항 위반 1건이 뒤를 이었다.

위생 관리 신고 내용에는 카페나 행사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해 섭취한 뒤 이상을 느꼈다는 주장들이 포함됐다. 곰팡이인지 카카오 가루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취지의 제보가 있었고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손톱 크기 정도의 이물질이 보였다는 사례도 접수됐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카다이프 대신 소면을 썼다’는 주장 역시 신고 사유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허가 영업 신고는 개인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가정 제조 제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두쫀쿠 인기에 ‘집에서 만들었다’며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에 해당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개인 판매 1건은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서울 종로구 한 제과점에서 시민들이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한 제과점에서 시민들이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뉴스1

식약처는 고발 처분된 사례 1건을 제외한 나머지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두쫀쿠 대란이 이어지자 지난 식약처는 이달부터 디저트류를 조리해 판매하는 배달음식점 등 3600여 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지난달 27일 밝힌 바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가 인기를 끈 배경에는 강한 식감과 이색적인 콘셉트가 있다. 바삭한 겉면과 쫀득한 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디저트라는 점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해외 디저트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한번쯤 먹어봐야 할 간식’으로 소비됐다. 제조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인식도 퍼지면서 카페뿐 아니라 각종 행사장과 소규모 매장, 개인 판매까지 유통 경로가 급속히 넓어졌고, 이 과정에서 관리 사각지대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식품 유행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선제적인 위생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식약처는 변화하는 식품 유행과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하고 선제적인 위생 점검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품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