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이 LPGA 투어 데뷔전부터 공동 5위에 오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유민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강풍과 낮은 기온 등 악천후로 최종 4라운드가 취소되며 54홀 경기로 축소돼 마무리됐다. 황유민은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고 LPGA 공식 데뷔전에서 곧바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데뷔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순위 싸움에 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유민에게는 이번 대회가 LPGA 투어 공식 데뷔 무대였다. 황유민은 지난해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비회원 신분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이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해 2026시즌부터 정식 멤버로 투어에 합류했다.
황유민은 사흘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11개를 잡아내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7번 홀 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한 차례 흔들렸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흐름을 무너지지 않게 관리했다. 특히 2라운드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는 ‘슬램덩크 이글’을 만들어내며 현지 중계진과 갤러리의 시선을 끌었다.
샷 지표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황유민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0야드를 넘기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그린 적중률은 75%를 웃돌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역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장타와 정확도의 균형을 보여줬다. 다만 퍼트 수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3퍼트도 나와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동 5위로 황유민은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가장 먼저 포인트를 쌓았다. 루키 28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점수를 확보하며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유민의 데뷔전을 지켜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계 영상 댓글에는 “황유민 대단하다”, “시즌 개막전부터 잘하고 있다”, “데뷔전부터 이 정도면 기대된다”는 응원이 이어졌다. 트리플 보기가 나온 장면을 두고는 “17번 홀이 아쉽다”, “억울한 홀 하나 때문에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밤새 지켜봤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부 팬들은 “사고 한번 치자”, “올해 큰 무대에서 일낼 것 같다”며 시즌 초반 활약을 반기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은 넬리 코다(미국)가 차지했다. 코다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16승째를 기록했다. 72홀로 예정됐던 대회가 강풍과 낮은 기온 등 악천후로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54홀 성적으로 우승자가 결정됐고, 코다는 전날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마지막 날 필드에 나서지 않고도 우승을 확정했다.
양희영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준우승을 차지해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3라운드 잔여 2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한 차례도 톱10이 없었던 흐름을 끊고 첫 대회부터 반등 신호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과 이소미, 유해란은 나란히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개막전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