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별세 애도 속 ‘정치 일정’ 논란~공감 능력·판단력 시험대 오른 정치권

2026-02-01 19:31

이해찬 전 총리 별세 애도 속 ‘정치 일정’ 논란~공감 능력·판단력 시험대 오른 정치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이후 광주·전남 정치권이 전반적으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며 각종 정치 행사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일정 강행 사례가 나오면서 정치인의 ‘공적 감수성’과 판단 기준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다수 정치인과 단체들은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출판기념회와 행사, 모임 등을 미루거나 규모를 줄였다. 공인의 일정 하나하나가 시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만큼 사회적 정서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영결식 당일 행사 진행~ 지역사회 엇갈린 시선

논란의 중심에는 나주에서 열린 이재태 전남도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있다.

해당 행사는 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당일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개인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게시했지만, 행사장에서는 축하 공연과 흥겨운 분위기의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축제 분위기의 행사가 애도 국면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반면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된 일정인 만큼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약속 지키기 위한 진행”… 당사자 해명

이에 대해 이재태 의원은“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결식 이후 일정을 진행했다”며“행사 중 추모 시간을 별도로 가졌고, 춤이나 퍼포먼스라는 표현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가능한가’보다 ‘적절한가’~ 높아진 시민 눈높이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례를 단순히 행사 강행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공인의 판단 기준’에 대한 질문으로 보고 있다.

정치인의 공식 일정은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공적 메시지이자 사회적 신호라는 점에서, 시민 정서와의 거리감이 곧 신뢰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적·사회적 애도 기간에는 법적 가능 여부보다 ‘정서적 공감’과 ‘상징적 책임’이 더 중요한 가치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요즘 유권자들은 형식적 애도보다 행동에서 드러나는 공감 능력을 더 엄격하게 본다”며 “정치인의 판단 하나가 곧 리더십 평가로 이어지는 시대”라고 말했다.

#정치인의 선택, 곧 메시지

이번 논란은 애도 기간 중 정치 일정 운영을 둘러싸고 ‘할 수 있는가’보다 ‘지금 하는 것이 맞는가’를 먼저 묻는 사회적 기준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결국 정치인의 모든 선택은 시민에게 전달되는 하나의 메시지다.공감과 신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덕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