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주변에 켜켜이 쌓인 찌든 때는 웬만한 세제로는 잘 지워지지 않지만, '이것'을 제대로 쓰면 힘들이지 않고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주방에서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곳은 단연 가스레인지 주변이다. 국물이 끓어 넘치고 기름이 튀는 일이 반복되면서 표면에는 갈색 얼룩과 끈적한 기름막이 남는다. 닦아도 닦아도 미끄덩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기름때가 열을 받으며 표면에 달라붙어 굳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뭔지 유튜브 '지식인사이드'에서는 화학자 이광렬 교수가 직접 방법을 알려줬다.

이 교수가 제안한 방법은 바로 워싱소다다. 탄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세정제로, 기름때와 찌든 오염을 분해하는 데 특화돼 있다. 베이킹소다보다 알칼리성이 강해 오래된 기름때에도 효과가 좋다. 특히 가스레인지 주변처럼 화력으로 굳어버린 오염에는 중성세제보다 워싱소다가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 준비물은 간단하다. 워싱소다, 뜨거운 물, 분무기나 작은 그릇, 키친타월 또는 마른 행주만 있으면 된다. 가스레인지가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해야 안전하다. 먼저 표면의 음식물 찌꺼기를 가볍게 닦아내 큰 오염을 제거한다.
본격적인 세정 단계에서는 워싱소다와 뜨거운 물의 비율이 중요하다. 뜨거운 물 한 컵에 워싱소다 한 큰술을 넣어 완전히 녹인다. 이 용액을 분무기에 담거나 그릇에 준비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기름을 말랑하게 만들어 워싱소다의 분해 작용을 돕기 위해서다.

준비한 워싱소다 용액을 찌든 때가 있는 부위에 충분히 뿌리거나 적셔준다. 특히 버너 주변과 가스레인지 테두리는 용액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키친타월을 덮은 뒤 그 위에 다시 한번 적셔주면 효과가 더 좋다. 이렇게 10~15분 정도 그대로 둔다. 이 시간 동안 워싱소다가 기름 분자를 분해하면서 굳은 때를 풀어준다.
시간이 지나면 마른 행주나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 닦아낸다. 힘을 주지 않아도 갈색으로 굳어 있던 찌든 때가 밀려 나오듯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코팅이 된 상판이라면 거친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행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을 적신 행주로 여러 번 닦아 잔여물을 제거한다.
가스레인지 삼발이나 분리 가능한 부품도 워싱소다로 세척할 수 있다. 큰 볼이나 싱크대에 뜨거운 물을 받고 워싱소다를 풀어 부품을 담근다. 20분 정도 불린 뒤 솔로 닦아내면 검게 탄 자국도 한결 쉽게 제거된다. 물로 충분히 헹군 뒤 완전히 말려 다시 조립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워싱소다는 알칼리성이 강해 알루미늄 표면이나 특수 코팅에는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처음 사용하는 경우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소량 테스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맨손으로 오래 작업하면 손이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고무장갑 착용이 권장된다.
워싱소다 청소의 장점은 세정력뿐 아니라 냄새 제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름때에 남아 있던 음식 냄새가 함께 사라지면서 가스레인지 주변이 한결 산뜻해진다. 정기적으로 워싱소다를 활용해 관리하면 찌든 때가 쌓이기 전에 제거할 수 있어 대청소 부담도 줄어든다.
결국 가스레인지 주변 찌든 때는 강한 세제가 아니라, 성질을 이해한 세정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워싱소다와 뜨거운 물, 그리고 약간의 기다림만 있으면 오래 묵은 기름때도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주방 청소가 늘 골칫거리였다면, 다음 청소 날에는 워싱소다를 꺼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