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 수사”...경찰, '색동원 성적 학대 의혹' 특수단 구성

2026-02-01 15:29

국무총리 긴급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단' 구성

인천 강화군의 한 중증 발달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성적 학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특별수사단을 꾸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언하는 김민석 총리 / 뉴스1
발언하는 김민석 총리 / 뉴스1

뉴스1 등에 따르면, 2일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에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강일원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을 단장으로, 2개 수사팀에 총 27명이 투입됐다.

또 장애인 전담 조사 인력으로 해바라기 센터 근무 경찰관 47명과 함께, 성폭력상담센터 등 외부 전문가들이 수사단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번 조치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지난달 30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합동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어 피해자 보호와 구제에 만전을 기하고, 정책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학대, 보조금 유용 등 관련 혐의를 신속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색동원 시설장 A 씨가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A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색동원 / 유튜브 '연합뉴스TV'
색동원 / 유튜브 '연합뉴스TV'

시설장 A 씨는 장애인 강간 혐의,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재소환과 신병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강화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총 19명에 대한 피해 진술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19명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피해자들이 중증 장애인인 점을 고려하면, 경찰이 진술을 충분히 확보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가늠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