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엌에서 따뜻한 밥 짓습니다”~ 함평군 나산면, 독거노인에 새집 선물

2026-02-01 10:54

먼지 구덩이 부엌·재래식 화장실 쓰던 어르신, 47일 만의 ‘입주’
나산면 복지기동대, 주거용 컨테이너 설치 지원… 마을 잔치로 입주 축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비바람 불 때마다 집이 무너질까 무서워 잠을 설쳤는데, 이제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게 됐네요.”

먼지 가득한 부엌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추운 겨울에도 집 밖 재래식 화장실을 오가야 했던 함평 나산면의 한 어르신이 47일 만에 안락한 새집의 주인이 됐다.

함평군 나산면은 지난달 30일, 주거 환경이 극도로 열악했던 저소득 독거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새 보금자리 마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입주를 축하했다고 2일 전했다.

◆ 47일간 이어진 ‘러브하우스’ 대작전

나산면 복지기동대는 지난해 12월부터 붕괴 위험이 있는 어르신의 낡은 집 대신 생활 편의 시설이 갖춰진 주거용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대원들은 내 부모님이 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약 한 달 반의 공사 끝에 완성된 집은 따뜻한 단열은 물론, 실내 화장실과 깨끗한 입식 부엌을 갖춘 최신식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

◆ 마을이 함께 차린 ‘집들이’

입주 날, 마을 경로당에서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준비한 오찬이 차려졌다. 단순한 준공식이 아닌, 어르신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을 잔치’였다.

김미숙 나산면장은 “달라진 집을 보고 아이처럼 기뻐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봉사자들도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