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생활용품점 다이소 매장의 진열 물품을 이용해 정치적 문구를 만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일부 지지층이 다이소에서 개당 500원에 판매하는 알파벳 풍선을 재배치해 'YOON AGAIN'(윤 어게인), 'YOON ONLY', 'CCP OUT' 등의 문구를 만들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공유했다.
과거 10~20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배열해 팬심을 드러내던 방식을 정치 선전에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의지를 담은 것이며, CCP는 중국공산당의 약자로 반중 정서를 나타낸다.

최근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실형을 선고받은 후 지지자들의 결집 분위기가 포착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지지층 사이에서는 "기발하다"거나 "애국이다"라는 호응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다이소 직원들을 괴롭히는 영업 방해"라며 빈축을 사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업무 방해에 따른 법적 책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형법 314조에 따르면 위력 등으로 업무를 방해한 사실이 인정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반중 정서를 담은 메시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작년 2025년 9월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명동의 반중 시위를 거론하며 "깽판 쳐서 손님을 내쫓으면 업무 방해 아니냐"고 경고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매장에서 특정 국가를 모욕하는 문구를 노출할 경우 영업 방해로 읽힐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를 표현의 자유로 보는 시각과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