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시대인데... 왜 이재명정부 고위공직자는 미국주식에만 수백억 투자하나”

2026-01-30 14:15

국민의힘 “미국주식 투자자 명부냐... 한국 탈출 몸소 실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 뉴스1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미국 주식에 수백억 원을 투자한 사실을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외치며 개미들에게 국장 투자를 독려했지만, 정작 청와대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은 미국 주식을 수백억 원어치 쓸어 담으며 한국 탈출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노재헌 주중국대사를 비롯해 7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취임, 승진, 퇴임 등의 신분 변동이 있는 고위공직자 362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노 대사는 건물 132억여 원, 예금 126억여 원, 증권 213억여 원 등 총 530억여 원을 신고해 현직자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박 대변인은 "이장형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테슬라 주식만 135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고, 노재헌 주중 대사, 최휘영 문체부 장관, 이찬진 금감원장 등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엔비디아, MS 등 미국 빅 테크 주식을 대거 보유 중인 서학개미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건물 29억여 원, 예금 310억여 원 등 총 384억여 원을 신고했다. 그는 당초 13억여 원어치 증권도 보유했다고 신고했으나 취임 이후 국내 상장 주식은 전량 매각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장관급에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8억여 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1억여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근무 공직자는 비서관급을 중심으로 25명이 재산을 공개했으며, 평균 자산은 27억 원 규모였다.

박 대변인은 "이쯤 되면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은 미국 주식 투자자 명부에 가깝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 벤처 기업이 아닌 미국 빅 테크 기업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국정을 책임지는 청와대 비서관과 국무위원들이 한국 기업의 미래가 아닌 미국 기업의 성장에 수백억 원을 베팅했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미래와 비전을 불신한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고환율의 주범으로 서학개미를 겨냥하고, 서학개미를 국장으로 유턴시키기 위해 당근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고위공직자들은 미동조차 없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뿐"이라며 "고환율을 잡으려면 고위공직자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을 처분하고, 국장으로 돌아오는 솔선수범부터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 민주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미국 국채 보유를 두고 "환율 급등에 베팅한 매국 행위", "경제 내란"이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고환율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서야 할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이 매국 행위를 하고 있는데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그 서슬 퍼런 잣대대로라면, 지금 이재명 정부 인사들은 대국민 배신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이 하면 매국이고, 내 편이 하면 글로벌 안목이라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멀리서 환율 안정 대책을 찾을 필요가 없다"며 "지금 즉시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 등 고위공직자의 해외 주식 처분을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입으로는 국익과 국장 부양을 외치면서, 뒤로는 달러와 테슬라를 가득 채운 이재명 정부의 위선이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퇴직자 중에는 변필건 법무부 전 기획조정실장이 495억여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3억여 원, 류광준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52억여 원을 신고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보통 매달 말께 이뤄져 왔지만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시스템 마비로 신고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번에는 약 4개월 만에 재산 공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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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