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30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16’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자사 모델 7개를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부 순위를 보면 아이폰16에 이어 아이폰16 프로 맥스와 아이폰16 프로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연말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맥스가 초기 수요를 바탕으로 4위에 안착한 점도 눈에 띈다. 출시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었음에도 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7 역시 출시 약 3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7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작인 아이폰16의 초기 성적을 웃도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이폰17 시리즈의 첫 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6%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국·중국·서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상위권을 주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급형과 프리미엄 라인업을 동시에 순위에 올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애플을 제외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모델은 삼성의 보급형 ‘갤럭시A16 5G’로, 전체 5위를 차지하며 안드로이드 진영 내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갤럭시 A06 4G’가 6위에 오르며 보급형 라인업이 힘을 보탰다. 또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갤럭시 S25 울트라’는 9위에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글로벌 ‘톱 10’에 포함됐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애플이 7개, 삼성이 3개를 차지해 수치상으로는 애플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과거처럼 중저가 A시리즈를 통한 물량 방어에만 집중하기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S시리즈를 안정적으로 순위권에 올리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델을 운영하는 포트폴리오 특성상 단일 모델 기준 순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지만, S시리즈의 판매 비중을 높이며 내실을 다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이폰 기본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갤럭시S 기본형의 판매 저변 확대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급형 및 중급형 스마트폰의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조사 간 플래그십 판매 비중 확대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축이 출하량 중심의 물량전에서 고수익 제품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