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북극항로 상용화를 위한 민관 협력 논의에 참여하며 에너지 물류 다변화에 나섰다.
한국남부발전은 29일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부산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극항로 개척 민관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항만공사와 선사, 물류기업 등 공공·민간 관계자 30여 곳이 참여했다.
이번 협의체는 정부 주도로 올해 하반기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다. 남부발전은 발전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에너지 분야 화주로 참여해, 시범운항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물동량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로 검증 단계에서 안정적인 화물 확보가 관건인 만큼, 화주 참여가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영해를 경유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노선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 대비 운항 거리가 최대 약 40% 줄고, 운항 기간도 10일 이상 단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료비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북극항로 검토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글로벌 공급사·선사와 협력해 항로 실현 가능성과 위험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연료 조달과 운송 안정성 확보를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남부발전은 2023년 LNG 연료추진선 도입을 시작으로 해상 물류의 친환경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 북극항로 참여는 그간 축적한 물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항로의 실증에 나선 사례로 평가된다.
김준동 사장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참여는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전력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와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