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하면 조국이 공동대표 맡아야"

2026-01-29 14:10

황운하 "민주당이 먼저 제안한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할 경우 조국 혁신당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혁신당에서 공개적으로 나왔다.

황운하 혁신당 의원은 29일 오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당할 경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질문에 "조국 대표가 공동대표를 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우리가 민주당에 갈 테니 받아달라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다. 합당한 예우와 존중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며 "당헌과 강령에 혁신당 고유의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빨리 합당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절반은 됐던 것 같다", "당무위에서 7 대 3 정도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혁신당 대전시당에서 자체 구글 설문조사를 돌렸는데 8 대 2 정도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등 당 분위기를 전했다.

황 의원은 합당 시 예우 문제와 관련해 "의원 숫자는 현재 민주당이 167명, 혁신당이 12명으로 약 14대 1이고, 당비를 내는 당원들은 약 20대 1 정도 된다"며 "규모는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엄연히 당 대 당의 통합이기 때문에 규모의 차이를 감안한 합당한 예우와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명 변경 필요성에 대해선 "당명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당 지지율 높은 상황에서 굳이 당명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의견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대신 "가치와 비전이 담기는 게 당헌·강령"이라며 "지금까지 추구해 온 혁신당의 사회권 선진국이라고 하는 당의 목표와 강령·당헌 등 혁신당 고유의 DNA, 혁신당 고유의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혁신당의 독자적인 가치·비전이 담기려면 조국 대표가 공동대표로 참여해야만 그것이 유지될 수 있다"며 "조 대표는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보다는 국회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와 지금까지 해 온 혁신당의 정치 개혁 과제·개헌 같은 과제들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직자 처우 문제에 대해선 "기업이 합병을 해도 고용 승계를 다 하는데 원칙적으로 다 승계돼야 한다"며 "과거 2022년 1월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합당했을 때도 특례를 만들어서 당직자들이 전원 승계된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당원 경선을 치르면 현역 기초·광역의원이 많고 기초단체장이 많은 민주당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혁신당 후보들이 경쟁이 안 된다"며 "당원 수가 20대 1이고 의원 숫자가 14대 1 정도 되는 규모를 감안한 배려·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혁신당 최고위는 오늘 아침 황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며 "조 대표 역시 이에 대해 강한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혁신당은 민주당과 합당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다는 취지의 황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공식 기구를 통해 합당 관련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전혀 언급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