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결정과 빅테크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7000 선을 돌파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9포인트 오른 49015.6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35포인트 상승한 23857.4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57포인트 내린 6978.03으로 마감하며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도체 업종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나스닥의 상승을 견인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실적 전망치 상회에 힘입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인텔과 마이크론 역시 각각 11%와 6% 상승하며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용 AI 칩 구매 허용 소식에 1.6% 올랐다. 부동산과 헬스케어 등 방어주 성격의 섹터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된 빅테크 실적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메타 플랫폼스는 광고 매출 호조와 강력한 AI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는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며 시간외에서 4%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성장 둔화 우려에 5% 넘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AI 투자를 통해 실제 수익을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잣대를 대기 시작했다. 거액의 자본 지출 대비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이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