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1년도 안 됐는데 ‘시즌4’가 확정됐다. 그것도 ‘원년 멤버’까지 다시 모였다.

OSEN 단독 보도에 따르면 ENA 드라마 ‘신병4’는 김민호를 필두로, 시즌3에서 활약했던 김동준·오대환까지 주요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 제작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이 더 놀라운 건 ‘속도’만이 아니다. ‘신병’은 원작이 있는 콘텐츠이면서도, 시즌을 거듭하며 드라마만의 세계관을 넓혀온 대표적인 시즌제다. 유튜버 장삐쭈가 개인 채널에서 선보인 웹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드라마화됐고, 군부대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각양각색 신병들이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풀어내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아왔다. “군대 이야기”라는 소재가 가진 제한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꾼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리즈 파워는 숫자가 증명했다. 지니 TV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신병 시즌3’는 티빙에서 공개 기간 내내 1위를 유지했고, 지니 TV VOD 조회수 500만 회를 돌파하며 IPTV 이용률 제고에도 기여했다. 시즌제는 보통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기 쉬운데, ‘신병’은 시즌3까지 쉬지 않고 시청자들을 만나며 “계속 보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크다. 이런 성적이 있었기에 시즌4는 ‘희망’이 아니라 ‘확정’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4 소식이 특히 반가운 건, 시리즈의 중심을 잡아줄 라인업이 다시 정리됐다는 점이다. 김민호는 시즌1에서 ‘군수저’ 신병 박민석 역으로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인물이다. 어리숙하지만 시즌을 거치며 성장하는 박민석의 서사가 곧 ‘신병’의 핵심 정서로 자리했고, 김민호 역시 남성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장해왔다. 시즌제에서 “원년 멤버의 귀환”이 갖는 상징성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다. 다음 시즌의 안정감, 즉 시청자가 믿고 따라갈 ‘기준점’을 세우는 장치다.
김동준의 재합류도 포인트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KBS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려 황제 역할까지 소화하며 필모그래피를 넓힌 그는 ‘신병3’에서 톱스타 신병 전세계 역으로 합류했다. 시즌4에서도 다시 한 번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톱스타 전세계 역을 맡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오대환이 중대장 조백호 역으로 다시 등장한다. 조백호는 시즌3에서 인자한 듯 보이지만 결코 허술하지 않은 실력파 군인의 면모를 함께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던 캐릭터다.

‘신병4’를 둘러싼 제작진 코멘트도 시즌제의 방향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신병’ 시리즈를 기획·연출한 민진기 감독은 지난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즌4 기획을 언급한 바 있다. 시즌3 방영 도중 시즌4 제작을 확정지어 관심을 모았고,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더라도 ‘신병’ 극장판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시즌4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계획을 밝혔다.
제작진이 시즌4에서 강조하는 키워드는 ‘확장’이다. 시즌4 제작을 확정하면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했고, 시즌3 종영 인터뷰에서 민 감독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시청자 눈높이와 몰입도가 높아져 매 시즌 더 힘들다”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장기적인 시즌제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3가 장삐쭈 작가가 빠지고 오리지널 스토리와 윤기영 작가가 메인을 맡은 첫 시즌이었다는 점도 짚었다. 즉, 시즌4는 원작 기반의 재미 위에 ‘드라마 오리지널’의 색이 더 진해질 가능성이 크다.

군대 이야기라는 특성상, 시즌4에서 피할 수 없는 숙제도 있다. “시간은 흐르기 때문에 만남과 이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민 감독의 말처럼, 제대로 인한 주요 등장인물의 퇴장은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 그래서 시즌제로 오래 가려면 새로운 피가 수혈돼야 하고, 떠나는 인물의 퇴장도 설득력 있게 쌓아야 한다는 점을 제작진은 이미 전제로 깔고 있다. 시즌4에서의 서사가 단순 반복이 아니라 ‘변화’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 감독은 시즌4에서 오리지널리티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도 설명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가 많이 투입됐고, 계급 변화가 곧 캐릭터성 변화로 이어지는 군대라는 공간에서 이야기의 결이 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편성도 윤곽이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신병4’는 올해 하반기 ENA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정확한 방영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제작 확정과 캐스팅 라인업이 함께 공개됐다는 건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즌4를 기다리는 시청자 반응은 이미 뜨겁다. “빨리 시즌4 내놓으세요”, “출연 배우들 한 명도 빠짐없이 연기가 명품”, “유일한 낙이 사라지니 공허합니다… 시즌4 빨리”, “시즌3 정말 좋았습니다. 시즌4 기대”, “웃다가 울다가… 시즌4 기다립니다” 등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종영도 전에 시즌4를 확정지었고, 1년도 안 돼 원년 멤버 캐스팅까지 확정됐다. 이 정도면 메시지는 명확하다. ‘신병’은 “잠깐 반짝한 드라마”가 아니라, 계속 확장되는 시즌제 브랜드로 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제 남은 건 하나다. 확정된 ‘시즌4’가, 더 높아진 시청자 기대치까지 만족시키며 다시 한번 시리즈 파워를 증명할 수 있을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