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차고 도주한 보이스피싱 모집책…12시간 만에 ‘이곳’서 붙잡혔다

2026-01-29 07:55

대구 남구서 체포 뒤 달아나, 경찰 100여명 투입해 12시간 만에 검거

대구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붙잡힌 40대 남성이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의 감시를 피해 도주했다가 12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zure1-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zure1-shutterstock.com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에 연루된 피의자 A 씨는 이날 오전 0시 55분쯤 대구 달성군의 한 노래방에서 검거됐다. 도주 12시간여 만이다.

앞서 A 씨는 전날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의 한 주택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증거물을 수색하던 중이었는데, A 씨는 이 과정에서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될 통장을 구해 조직에 넘기는 이른바 ‘통장 모집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통장 모집책은 계좌를 양도받거나 명의자를 모집해 대포통장으로 활용될 계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범죄 자금의 통로를 마련하는 역할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대구 각지에서 A 씨와 같은 통장 모집책 4~5명을 동시에 검거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A 씨 도주 직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며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형사기동대 직원과 일선 형사 등 경력 1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고, 결국 노래방에서 A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 씨는 도주 과정에서 양손에 채워졌던 수갑을 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도주 경위는 감찰 등 방법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검거된 A씨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 수사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