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이 최종 확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명이 확정되면 한 전 대표는 당적을 잃게 되고, 사실상 복당도 어려워진다. 앞서 당 윤리위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한 전 대표에게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장 대표는 전날 “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최고위 구도를 보면 제명안이 상정될 경우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하면 찬성 기류가 우세하고, 일부는 판단을 유보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두고 여러 차례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당 게시판 사태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제명 결정을 하루 앞둔 전날도 긴장감이 높았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28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1979년 유신 말기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의원직 제명 당시 남긴 말로 알려져 있다. 한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제명 시도를 ‘불법계엄’으로 규정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제명안 의결을 강행할 태세다. 그는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에서 물가 점검을 마친 뒤에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제명이 현실화되면 한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 등 사법적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적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는 신당 창당에는 선을 그었다. 정성국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신당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