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국내 우주의학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첫 공식 무대가 마련됐다.
UNIST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월 26일 UNIST 산학협력관 마켓홀에서 ‘제1회 UNIST–DIRAMS 우주의학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주의학과 우주방사선 분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기관 간 공동 연구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두 기관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항공청 관계자와 연구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논의는 우주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박종래 UNIST 총장과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두 기관장은 우주의학이 향후 우주 활동 확대 과정에서 필수 연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조 강연은 UCLA 우주의학센터 소속 헤이그 아인타블리언(Haig Aintablian) 교수가 맡았다. 그는 우주 공간에서 인간이 겪는 생리적 변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학 연구의 필요성을 짚으며, 향후 우주의학 연구가 나아가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만우 박사는 가속기 기반 방사선 연구 환경을 중심으로 우주의학 연구 인프라를 소개했다. 특히 부울경 동남권에 구축된 방사선 연구 기반이 우주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설명했다.
오후 세션은 두 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소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변화, 면역 기능 저하, 우주 비행으로 인한 근감소 현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우주방사선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우주방사선의 인체 영향 분석과 함께 방사선 측정, 피폭량 평가 기술, 검출기 개발 연구 사례가 발표됐으며, 실제 우주 임무를 고려한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우주인은 미소중력과 우주방사선이라는 극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우주의학 연구는 안전한 우주 임무 수행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우주의학은 단일 기관이나 전공만으로 완성될 수 없는 융합 분야”라며 “방사선 연구 인프라와 임상의학 역량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통해 국내 우주의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력이 우주방사선의 인체 영향 규명과 우주 비행사 건강 보호 연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