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미국 텍사스서 200MWh급 BESS 착공

2026-01-28 20:48

- 미국 내 세 번째 사업…대용량 BESS 시장 첫 발
- 텍사스 전력망 안정화 역할 수행
- AI·데이터센터 확산 속 저장장치 수요 대응

미국 텍사스주에서 200M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이 본격화됐다. / 사진제공=남부발전
미국 텍사스주에서 200M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이 본격화됐다. / 사진제공=남부발전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200M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이 본격화됐다. 한국남부발전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텍사스주에서 ‘루틸(Rutile) BESS’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체결된 EPC(설계·기자재 조달·시공) 계약에 따른 후속 절차로, 남부발전의 미국 내 세 번째 사업이자 대용량 BESS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다. 착공식에는 남부발전 경영진을 비롯해 공동 투자에 참여한 금융·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루틸 BESS는 전력 가격이 낮을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전력망 주파수와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텍사스 전력망 특성상, 출력 변동성을 보완하는 저장 설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실효성이 주목된다.

총 사업비는 약 1억2천만 달러 규모다. 설계부터 시공, 주요 기자재 공급과 투자 재원까지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프로젝트 전 과정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발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금융·제조사가 결합한 구조로, 해외 전력 시장에서의 협업 모델을 시험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텍사스는 최근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병행되면서, 전력 수급의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BESS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이다. 남부발전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감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남부발전 측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가스복합 발전 중심의 해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저장 등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