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최인호 사장, 전세피해 현장부터 찾았다…HUG 새 수장 첫 행보에 담긴 메시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새 수장 최인호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현장’을 향했다. 공식 취임식 직후, 그는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전세피해지원센터를 방문해 피해 지원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새 기관장의 첫 일정으로는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전세사기와 주거 불안을 HUG의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최 사장은 제10대 HUG 사장으로 취임하며 “국민 주거 안정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공공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언적 비전보다는,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그가 제시한 방향은 명확하다. 전세피해 회복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후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사전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안심전세 앱’을 활용한 정보 제공과 위험 신호 관리 역시 이런 맥락에서 언급됐다.
최 사장은 국회 재임 시절 20·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아 주택·부동산 정책 전반을 다뤄왔다. 제도 설계와 입법, 집행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HUG 사장 취임 이후에도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체계 도입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보증 심사와 관리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꾸는 ‘AX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주택공급 보증 확대, 지방 미분양 해소 지원, 서민 주택금융 공급 등 기존 정책 사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속도보다 ‘현장 체감도’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오늘부터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조직을 믿고 함께 가겠다”며 소통과 책임을 앞세운 리더십을 약속했다. 국회와 정부, 현장을 오가며 쌓은 경험을 HUG 운영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최인호 사장의 첫 행보는 조용하지만 분명하다. 취임식 후 현장을 먼저 찾은 선택은, 앞으로 HUG가 어떤 기준으로 움직일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