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을 이용해 지난해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오간 외국인 탑승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제주항공의 한국~동남아 노선을 이용한 외국인 탑승객은 약 35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데믹 이후 회복기였던 2023년 34만 4000여 명과 2024년 32만 8000여 명의 실적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간 외국인 탑승객은 4만 2000여 명으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월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항공 동남아 노선을 가장 많이 이용한 외국인은 태국인이었다. 태국인 탑승객은 7만 6600여 명으로 전체 외국인 승객의 21.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필리핀이 6만 8200여 명, 베트남이 3만 4300여 명, 미국이 3만 1000여 명 순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왕복 기준 인천~방콕 노선이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고, 인천~마닐라, 부산~방콕, 인천~하노이 노선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국적 탑승객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23년까지 4만 2000여 명 수준이었던 필리핀 탑승객은 지난해 약 62.5% 늘었다. 미국 국적 탑승객도 2023년 2만 800여 명 대비 지난해 47% 증가했으며, 이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한국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기 위해 제주항공을 선택한 환승 수요로 파악됐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은 ‘K-컬처’의 본고장으로 인식되며 주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접한 일상과 유행을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도심 야경과 미식, 뷰티 서비스, 쇼핑 인프라 등도 한국 여행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겨울이 없는 동남아 국가의 여행객들에게 눈 내리는 풍경은 중요한 관광 요소로 작용하며, 이러한 계절적 매력이 연말인 12월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외국인 수요 확대에 맞춰 노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21개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유연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운임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