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위키트리]이창형 기자=박영환 전 경북도의원(59)이 영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6일 영천시청에서 회견을 열어 "영천이 인구 감소와 산업 경쟁력 약화, 청년 유출이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단순한 유지·관리 행정을 넘어 전환과 결단, 실행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상주인구 10만 회복’과 ‘생활 인구 확대’를 강조했다.
총인구만 보지 않고, 청년과 신혼부부 비중, 청년 순유입률, 일자리 대비 정주율, 학령인구 유지 등 질적 지표를 핵심으로 삼아, 지표가 좋아지지 않으면 이유를 찾아 정책을 고치겠다고 했다.
공약의 첫 축은 ‘산업 전환’이다.
영천은 제조업 비중이 경북 최고 수준인 ‘일하는 산업도시’다. 박 예정자는 이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한다.
특히 자동차부품 산업을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와 지능형 부품으로 바꾸고, 제조 현장은 산업 AI 기반 공정혁신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와 하이테크파크를 중심으로 시험·실증 인프라와 인력 양성을 한 묶음으로 완성해, 전환이 곧 일자리로 이어지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산업 축은 ‘산단·농공단지의 체질 개선’이다.
그는 노후 농공단지를 단계적으로 스마트, 친환경, 청년 친화형으로 전환하고, 복합 지원센터와 기숙형 청년주택, 근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산업 기반이 있어도 근로환경과 정주 여건이 부족하면 청년은 떠난다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 인력난을 줄이고,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남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항공전자와 MRO, 방산 부품 같은 고부가 산업을 신성장 축으로 키워 성장축을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한다. ‘말로만 방산이 아니라, 실증과 양산, 고용으로 이어지는 방산’을 만들겠다는 표현이 공약의 방향을 드러낸다.
농업 공약은 생산 중심에서 ‘산업화’로의 전환이다. 영천 포도의 브랜드를 저장과 가공, 물류, 수출로 연결해 부가가치를 키우고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며, 청년 농이 들어올 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농촌의 고령화와 가격 변동을 개인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과제로 보고, 구조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물류·운수 분야는 약점이 아니라 도시 전략으로 제시됐다.
영천은 운수·창고업 비중이 높은 편인데, 박 예정자는 이를 대구와 경산, 포항과 연결되는 교통망과 결합해 ‘스마트 물류·화물 플랫폼 도시’로 키우겠다고 한다.
중소 물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물류 혁신이 일자리와 세수로 연결되도록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도시철도와 광역교통을 결합해 ‘30분 생활권 도시’로 만들고, 역세권을 복합 거점으로 키우며,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와 기업 종사자 정주 공간을 교통망과 연결하겠다고 한다.
교통이 바뀌면 선택지가 넓어지고, 선택지가 늘면 정주가 가능해진다는 논리다.
관광은 잠깐 들렀다가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방향 전환을 제시했다.
보현산과 은해사를 중심으로 별빛과 천문, 사찰, 치유를 묶어 체류형 관광벨트를 만들고, 숙박과 체험, 소비가 지역에 남도록 동선과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청년정책은 ‘응원’이 아니라 “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특성화고와 폴리텍, 연구 기관 연계를 통해 정주형 기술인재 양성과 채용 모델을 만들고, 주거, 인턴십,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한 번에 묶어 지원하겠다고 했다.
산업 전환기에 중소기업을 ‘현장에만’ 맡기지 않고, 전환 투자금융, R&D,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수출·공급망 리스크 관리까지 갖추겠다는 계획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정 운영 원칙을 투명한 실행으로 못 박았다.
주요 정책은 사전 공론장과 온라인 설문, 이해관계자 간담회를 의무화하고, 시민 의견 반영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실행 후에는 목표·예산·성과지표를 분기별로 공개 보고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조정하는 환류 체계를 정례화한다는 약속이다.
박 예정자는 “완벽한 정책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고치면서 완성하는 행정, 숨기지 않는 행정,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행정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도시를 움직이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 그는 ‘말이 아니라 성과’로 영천의 다음 10년을 증명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