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유행 뒤 숨은 실태… 식약처, 전국 3600곳 점검 나선 '이유'

2026-01-28 15:15

유행 디저트 3600곳 위생 점검, 두바이 쿠키는 안전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와 초콜릿케이크 등 디저트류 배달 음식점과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3600여 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소비자 관심이 높은 유행 식품의 안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위생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디저트 전문 배달 음식점 및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나 초콜릿 케이크를 조리하여 판매하는 배달 음식점과 소비자의 발길이 잦은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약 3600곳이다. 식약처는 최근 2년 내에 점검 이력이 없거나 과거 식품위생법 위반 기록이 있는 업소를 중심으로 점검 명단을 확정해 감시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배달 음식점의 경우 식재료의 위생적 취급 여부와 조리장 내부의 청결 상태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조리 시설에 방충망이나 폐기물 덮개가 제대로 설치되어 시설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영업자와 종사자가 건강진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지도 주요 점검 항목이다. 특히 두바이 쫀득 쿠키의 주재료가 대부분 수입 식품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무신고 수입 식품을 사용하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원료를 보관·사용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특성을 고려해 보관 부주의로 인한 제품 변질 여부와 소비기한 경과 제품의 진열 여부를 꼼꼼히 점검한다. 무인 매장은 소비자의 자발적 신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인 만큼 온도 관리 미흡 등 위생 사고 우려가 큰 항목들이 핵심 점검 대상에 포함되었다.

식약처는 단순 시설 점검에 그치지 않고 수거 및 검사 과정을 병행해 과학적인 안전성 검증에도 나선다. 시중에 유통 중인 두바이 쫀득 쿠키 등 조리 식품 약 100건을 무작위로 채취해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항목은 대장균을 비롯해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바실루스 세레우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살모넬라 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병원균들이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러한 집중 점검은 2021년부터 시행된 다소비 배달 음식 안전관리 강화 대책의 일환이다. 식약처는 매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점검 대상을 유동적으로 선정해 왔으며 올해는 시장 유행을 주도하는 품목과 과거 식중독 발생 이력이 있는 식품군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참고로 지난해인 2025년에는 배달 음식점 1만 9149곳을 점검해 186곳을 적발했으며 적발률은 약 1.0% 수준이었다. 당시 주요 위반 사례는 종사자의 건강진단 미실시와 위생모·마스크 미착용 같은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이 주를 이루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된 업체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오유경 처장은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배달 음식과 무인 매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심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점검을 담당하는 식품 안전 정책국 식품 관리총괄과 박동희 과장과 이상모 사무관은 현장 중심의 철저한 관리를 예고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