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를 오가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취항 중인 항공사 수가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00개를 넘어섰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취항 항공사가 총 101개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개항 당시 47개 항공사가 취항했던 것과 비교해 약 115% 증가한 수치로, 20여 년 만에 인천공항의 하늘길이 두 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신규 항공사 유치를 위한 공사의 마케팅 활동이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7개 항공사가 인천공항에 새롭게 취항하며 101개 항공사 취항 달성에 힘을 보탰다. 취항 항공사가 늘면서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공항의 취항지(여객 및 화물 포함)는 53개 국가 183개 도시로 집계됐다. 개항 당시 38개 국가 103개 도시였던 것과 비교하면 취항 국가는 39%, 취항 도시는 78%가량 각각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 기준 인천공항의 취항 도시는 159개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 나리타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 동북아 지역의 주요 경쟁 공항들과 비슷하거나 앞서는 수준이다. 또한 북미 노선의 경우 경쟁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18개 연결 노선을 확보해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공사는 동북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중·장거리 노선 강화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특히 6000km 이상 장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는 2년간 착륙료를 100% 면제하고, 항공사별로 최대 10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했다. 이학재 사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을 진행하고, 전 세계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루트 회의’ 등에 참석해 신규 노선 개설을 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알래스카 항공의 시애틀 노선과 델타항공의 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이 신규 취항하며 북미 연결성이 강화됐고, 투르크메니스탄항공·스캇항공·센트럼항공의 합류로 중앙아시아 노선 이용 편의도 개선됐다. 특히 13년간 유치 활동을 이어온 끝에 북유럽 최대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 유치에 성공해,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북유럽 노선도 확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공항의 노선 확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버진애틀랜틱 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신규 취항이 예정돼 있다. 공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에 맞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방문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북중미 지역 공급을 확대하고, 환승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신규 항공사 취항 유도 및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우리 국민의 항공노선 선택권을 확대하고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