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해병대 ‘임성근 위증’ 재판 증인…3월 25일 부른다

2026-01-28 15:20

오는 3월 11일부터 본격 증인신문 절차

이명헌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위증 혐의 재판에 배우 박성웅 씨를 증인으로 불러 세우기로 했다. 박 씨는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이의 친분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진술을 한 인물이다.

배우 박성웅 / 연합뉴스
배우 박성웅 / 연합뉴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진행된 임 전 사단장의 위증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특검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박 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 전 검찰과 피고인 측의 의견을 확인하고 증거 조사 계획을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는 없지만 임 전 사단장은 이날 법정에 직접 모습을 나타냈다.

박 씨는 지난해 9월 특검팀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및 임 전 사단장 등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임 전 사단장을 위해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이다.

그동안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박 씨의 진술은 두 사람이 채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알고 지내온 관계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당시 이 전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 전 대표를 만난 적이 없으며 만나지도 않은 사람과 어떻게 배우를 함께 만날 수 있겠느냐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증언이 거짓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임 전 사단장은 2024년 7월 국회 청문회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부분에 대해서도 허위 진술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비밀번호가 기적적으로 기억났다며 이를 제출한 점을 근거로 당시 청문회 답변 역시 거짓이라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로 공판준비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11일부터 본격적인 증인 신문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은 3월 25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소환에 불응하는 증인에게는 구인장이 발부될 수 있으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상병의 소속 부대장이다. 해병대 수사단의 초기 조사에서는 혐의자로 분류됐으나 이후 이른바 VIP 격노 논란이 불거지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를 시도한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