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측 “뉴진스 탬퍼링…실체는 멤버 가족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

2026-01-28 14:09

민희진 불참, 뉴진스 멤버 가족과 연루된 '탬퍼링 의혹'
431억 손해배상 청구, 뉴진스 탬퍼링의 실체는 주식시장 교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탬퍼링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곤 불참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불참 사유로 뉴진스 멤버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 연합뉴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 연합뉴스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교원종각빌딩 챌린지홀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탬퍼링 진실과 다보링크 주식시장 교란 사건–K팝 파괴자와 시장 교란 방조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하지만 정작 민 전 대표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암의 김선웅 변호사가 대신 참석했다. 그는 "오늘 민희진 전 대표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뉴진스 멤버 가족과 관련된 사안으로 직접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족 관계와 관련한 내용을 접한 뒤 상당한 충격을 받아 회견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2024년 하이브와의 분쟁 당시 두 차례 공개 기자회견에서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에는 직접 나서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민희진에 대한 어도어의 손해배상소송, 뉴진스 멤버 일부에 대한 어도어의 계약해지 및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 이른바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대한 진실과 본질을 알리고자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28일 오후 1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탬퍼링 진실과 다보링크 주식시장 교란 사건–K팝 파괴자와 시장 교란 방조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 / 연합뉴스
28일 오후 1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탬퍼링 진실과 다보링크 주식시장 교란 사건–K팝 파괴자와 시장 교란 방조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 / 연합뉴스

이어 "지난 2024년 12월, 2025년 1월 보도로 인해 촉발된 민희진의 이른바 뉴진스 탬퍼링이라는 의혹보도의 실체는 민희진과는 무관한, 특정 기업의 주가부양 또는 시세조종 시도를 획책한 뉴진스 멤버 한 명의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민희진은 뉴진스의 복귀와 재활동을 위해 주주간 계약상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하이브와의 합의를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핵심경영진과 친분이 있다는 멤버의 가족이 민희진의 상황을 악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뉴진스 탬퍼링을 계획하고, 시세조종세력을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독립 레이블 운영을 둘러싼 가치관 차이로 분쟁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를 넘어선 탬퍼링에 대해 민 전 대표는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주식시장 교란을 시도한 세력이 있었고 그 과정에 뉴진스 멤버 중 한 명의 가족과 특정 기업인이 연관돼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즉 민 전 대표 측은 탬퍼링 의혹의 본질은 민 전 대표나 뉴진스 멤버 개인이 아니라 외부 세력의 주식시장 교란 시도라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번 기자회견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 전 대표는 주주 간 계약 건을 제외하고는 어도어와의 관계가 정리됐고 다행히 뉴진스 멤버들도 모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서로가 각자 앞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도어에서 다니엘만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한 상황에서 이건 뉴진스 완전체를 해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게 됐다"며 "민 전 대표와 어도어 대주주 하이브 간의 주주 간 계약 소송에서도 멤버 가족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어서 최소한의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1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탬퍼링 진실과 다보링크 주식시장 교란 사건–K팝 파괴자와 시장 교란 방조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 / 연합뉴스
28일 오후 1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탬퍼링 진실과 다보링크 주식시장 교란 사건–K팝 파괴자와 시장 교란 방조자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 / 연합뉴스

뉴진스 탬퍼링 의혹은 지난 2024년 4월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고 민 전 대표는 4개월 만에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그 해 11월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 파탄을 이유로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자 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작년 10월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패소한 뉴진스는 전원 어도어 복귀를 선언했으며, 해린, 혜인, 하니 3인은 소속사와 복귀 협의했다. 민지는 복귀를 두고 어도어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니엘은 작년 12월 29일 어도어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팀에서 퇴출됐다.

이후 어도어는 다니엘, 다니엘 가족 1인, 민희진 등 3인을 상대로 "이번 전속계약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위약벌 및 손해배상 소장을 접수했다. 청구된 금액은 약 431억원이다.

다니엘 가족 1인은 다니엘 모친으로 알려졌다. 어도어 측은 다니엘 모친을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 관련 핵심 조력자로 보고 있다.

어도어와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 탬퍼링을 둘러싼 책임 주체와 가족 연루 주장, 주식시장 교란 의혹을 놓고 법정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 어도어와 여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약 26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 관련 소송은 지난 15일 변론이 종결됐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12일이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