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를 제발 '여기'에 먼저 헹구세요…'김치국물' 1도 안 배는데 이걸 왜 몰랐죠

2026-01-28 12:10

나무 도마의 색 배임 문제, 한 번에 해결하는 '최강 꿀팁'

김치 한 번 썰고 나면 도마에 남는 붉은 물과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무 도마는 색이 쉽게 배어 ‘김치 전용 도마’처럼 굳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김치를 올리기 전에 아주 간단한 행동 하나만으로도 이런 문제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단순한 요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질의 특성을 이용한 꿀팁이다.

찬물에 헹구지 않은 도마면과 찬물에 먼저 헹군 도마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찬물에 헹구지 않은 도마면과 찬물에 먼저 헹군 도마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그 꿀팁은 바로 '도마를 찬물에 먼저 헹구는' 행동이다.

나무 도마는 표면이 매끈해 보여도 미세한 결이 촘촘히 나 있는 다공성 구조다. 이 구조는 스펀지처럼 액체를 빨아들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도마가 완전히 마른 상태일 때 김칫국물이 닿으면 색소와 냄새 성분이 이 미세한 틈으로 빠르게 스며들어 깊숙이 남는다. 이때 한 번 배인 색은 물로 씻어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반대로 김치를 썰기 전에 도마를 찬물에 먼저 헹구면 상황이 달라진다. 나무 속 미세한 구멍들이 물을 먼저 흡수하면서 채워진다. 이미 수분으로 포화된 상태가 되면 김칫국물이 들어갈 공간이 줄어들고, 표면에 머물렀다가 비교적 쉽게 씻겨 나간다. 일종의 수분 막이 형성돼 색 배임을 막는 셈이다.

'도마를 찬물에 먼저 헹군 뒤, 그 위에 김치를 썰어보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GIF.
'도마를 찬물에 먼저 헹군 뒤, 그 위에 김치를 썰어보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GIF.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물의 온도다. 뜨거운 물은 나무의 기공을 더 열어주는 성질이 있어 오히려 색소 침투를 도울 수 있다. 김치나 고춧가루처럼 색이 강한 재료를 다룰 때는 반드시 찬물로 헹구는 것이 맞다. 헹군 뒤에는 키친타월로 한 번 가볍게 눌러 물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표면이 흥건하면 김치가 미끄러져 칼질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를 다 썬 뒤의 처리도 중요하다. 그대로 두면 도마 표면에 남은 김칫국물이 마르면서 다시 나무 안으로 스며든다. 사용 직후 바로 찬물로 헹궈내면 대부분의 색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늦어질수록 효과는 떨어진다.

도마 김치 색 배임 문제, 또 하나의 꿀팁.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도마 김치 색 배임 문제, 또 하나의 꿀팁.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색 배임을 특히 꺼리는 경우에는 추가 방법도 있다. 깨끗이 씻어 말린 우유팩을 펼쳐 도마 위에 올린 뒤 그 위에서 김치를 써는 방식이다. 나무 도마와 김치 사이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으로, 색과 냄새가 도마에 닿을 가능성을 거의 없앤다. 일회용이지만 비용 부담이 없고 준비도 간단하다.

이 요령은 김치뿐 아니라 고춧가루 양념, 카레, 비트처럼 착색이 강한 식재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핵심은 나무 도마를 마른 상태로 두지 않는 것이다. 미리 찬물로 도마에 수분을 먹여두면 색이 스며들 자리를 줄일 수 있고, 이후 세척도 훨씬 수월해진다. 나무 도마를 오래 깔끔하게 쓰고 싶다면, 칼을 들기 전 찬물부터 떠올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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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