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교통비 부담을 덜고 문화·관광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부 대책이 나왔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에는 고향 방문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로·철도 이용료를 낮추고 궁·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 역귀성 KTX·SRT 최대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먼저 교통 분야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설 연휴 4일간인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면제된다. 철도는 연휴 전날부터인 다음달 13일부터 18일까지 KTX와 SRT 역귀성 등 일부 열차 승차권을 30%에서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정부는 연휴 기간 이동 비용을 낮춰 지역 방문 수요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궁·미술관 무료 개방, 휴게소 영수증으로 관광지 할인
문화·관광 혜택도 확대된다. 다음달 14일부터 18일까지 궁과 능 등 국가유산과 유적기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는 미술관과 국립자연휴양림도 무료로 운영되며 국립수목원은 다음달 14일부터 16일과 18일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무료 개방 대상 정보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을 위한 연계 혜택도 마련했다. 전국 휴게소 94곳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지역 관광명소 66곳에서 최대 6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 지역 대상 숙박쿠폰은 연 20만장을 4월부터 배포할 계획이다.

◈ 지역상권·소상공인 자금 지원, 복지 급여는 설 전 조기 지급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지방정부와 협력해 1~2월 지역사랑상품권을 4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할인율 인상과 구매 한도 상향도 지원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평시 7%에서 2월 28일까지 10%로 높아진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수요를 고려해 39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대출·보증 방식으로 공급하고 58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만기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는 2월 13일까지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저금리로 지원한다. 설 전후인 1월 17일부터 3월 17일까지는 외상매출채권 2조 5000억원을 보험으로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 거래 위험을 보완한다.
서민금융은 설 전후 2개월간 약 1조 1000억원을 공급한다. 햇살론 일반보증 5883억원과 특례보증 3883억원을 포함하며 청년층 소액 금융 지원을 위한 햇살론 유스는 500억원을 편성했다. 임금체불 청산 지원을 위해 체불 청산 지원융자 금리는 한시적으로 0.5~1.0%포인트 낮춘다.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등 복지서비스 28종 1조 6000억원은 기존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전인 다음달 13일에 조기 지급한다.
근로·자녀장려금 기한 후 신청분도 9만 8000가구를 대상으로 설 전에 지급한다. 에너지바우처 사용 실적이 저조한 가구에는 방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2월로 앞당기고 체불임금 대지급금 처리 기간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취약계층의 문화·관광·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는 설 전에 신규 발급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