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규모의 탈세 의혹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28)의 홍보 영상이 국방홍보원(KFN) 채널에서 자취를 감췄다.

28일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FN 플러스'는 차은우가 출연한 '그날 군대 이야기' 시리즈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변경했다. 현재 해당 영상에 접속하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이라는 안내가 표시된다.
지난해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차은우는 지난달 말부터 이 시리즈의 새로운 스토리텔러를 맡아 총 4편의 영상에 출연했다. 해당 콘텐츠는 앞서 배우 송강과 NCT 태용 등이 거쳐 간 인기 시리즈다. 차은우는 한국전쟁 당시 딘 헤스 대령과 러셀 블레이즈델 군목이 전쟁 고아들을 제주도로 피란시킨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탈세 의혹의 여파로 광고계에 이어 군 당국까지 콘텐츠 비공개 조치에 나서면서 사안의 중대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과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은 공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차은우 관련 홍보물과 이미지를 일제히 삭제했다.
차은우는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받으며 탈세 논란에 직면했다. 당국은 차은우가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용역 계약을 체결해 최고 45%인 개인 소득세율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실제 용역을 수행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라고 보고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번 논란이 차은우 모친의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인지가 쟁점이라며,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거나 고지된 사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차은우 또한 지난 26일 본인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 의무를 대하는 태도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관계 기관의 최종 판단에 따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차은우 측의 실제 대응 방식은 향후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한다. 차은우는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하며 대응에 나섰다. 세종은 최근 뉴진스의 소송을 맡아 인지도를 높인 법무법인이다.
세종은 지난해 전직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고문으로 초빙했다. 그는 차은우의 조사를 진행한 국세청 조사4국 출신으로 알려져 전관예우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세종이 조세 분야의 전문성을 보강한 만큼 차은우 측은 추징금 결과 해석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차은우 측은 이미 과세전적부심을 신청해 추징금의 적절성을 다투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