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 유가가 하루 사이 3% 가까이 급등하며 향후 국내 기름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39원 내린 리터당 1690.25원을 기록했다. 고급 휘발유는 0.41원 하락한 1930.43원, 경유는 1.02원 떨어진 1582.83원에 거래되며 국내 유가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경유의 경우 휘발유보다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나 전반적인 가격 변동 폭은 리터당 1원 안팎에 머물며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반면 국제 원유 시장은 전날인 27일 기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76달러(2.77%) 상승한 6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1.82달러(2.81%) 오른 66.59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6달러(2.90%) 상승한 62.3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유종이 하루 만에 3%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와 국제 유가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시차(시간적 차이)가 존재한다. 국제 원유 가격의 등락은 통상 2주에서 3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현재 국내 시장의 하락세는 약 보름 전의 안정적인 국제 유가 흐름이 뒤늦게 반영된 결과다. 반대로 이날 나타난 국제 유가 급등세는 다음 달 중순 이후 국내 기름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석유 제품별로는 경유 가격의 하락세가 휘발유보다 뚜렷했으나 국제 시장에서의 유가 반등세가 전 종목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되고 있어 하락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 지표와 산유국의 생산 정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며칠간 더 이어질 경우 국내 주유소의 판매 가격도 하락을 멈추고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