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교통비 얼마나 절약됐나 봤더니 (+조사 결과)

2026-01-27 17:58

이용자 1인당 월 3만 원 교통비 절감 효과

서울시가 도입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가 시행 2년 만에 이용자 1인당 월평균 3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안내문 / 뉴스1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안내문 / 뉴스1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 그 성과와 교통 혁신’을 주제로 정책 포럼을 열고,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 지표를 공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한영준 서울연구원 박사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카드 도입 이후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기존 대비 17.6% 증가했고, 1인당 승용차 이용 횟수는 주당 약 0.68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들은 매달 평균 3만 원 수준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조사돼, 고물가 상황에서 시민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 측면의 성과도 제시됐다. 정수종 서울대 교수는 “기후동행카드는 일정 금액 이후 추가 부담이 없는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통해 승용차 이용 감소를 유도하도록 설계됐으며, 도로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교통비 지원을 넘어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이 같은 효과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의 변화도 함께 언급됐다. 안상훈 티머니 상무는 “수도권 통합 정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서비스 확장과 할인 고도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주희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센터장은 “기후동행카드는 단순한 교통 복지 정책이 아니라, 행정 혁신을 통해 만들어진 구조적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평균 이용자가 72만 명에 달했으며, 도입 이후 2년간 누적 충전 건수는 1745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