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0.5% 찍더니 '초대박'…종영했는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 1위라는 드라마

2026-01-27 17:47

예능 독점 깨진 드라마, 20.5% 시청률로 화려한 1위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와 TV조선 '미스트롯 4'를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화려한 날들' 마지막회 캡처 / 유튜브 'KBS Drama'
'화려한 날들' 마지막회 캡처 / 유튜브 'KBS Drama'

한국갤럽은 27일 2026년 1월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에서 '화려한 날들'이 선호도 4.5%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개까지 자유응답으로 했다.

'화려한 날들'은 작년 8월 시작해 10위권에 안착한 뒤 10월에도 1위에 올랐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tvN '태풍상사'와 SBS '모범택시3'에 선두를 내주며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조사에서 1위로 복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려한 날들'은 비혼주의를 고수하는 종합 건축 부자재 회사 SV팀의 유능한 대리 이지혁(정일우 분)과 그에게 고백한 적 있는 대학 동아리 후배이자 열정적인 카페 매니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은오(정인선 분)를 중심으로 한 가족 드라마다.

작년 8월부터 방영된 드라마는 지난 25일 종영하며 최고 시청률 20.5%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도 공개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날들' 마지막회 캡처 / 유튜브 'KBS Drama'
'화려한 날들' 마지막회 캡처 / 유튜브 'KBS Drama'
유튜브, KBS Drama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는 넷플릭스 웹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4.3%로 올랐다. '흑백요리사 2'는 작년 12월 1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전편(13화)이 공개됐다.

'흑백요리사2'는 무명의 고수(흑수저) 80인이 스타 셰프(백수저) 20인과 오로지 맛으로만 치열하게 경합하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백종원과 안성재가 시즌1, 2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시즌2에서는 재도전 끝에 최종전에서 이하성(요리괴물)을 이기고 우승한 최강록을 비롯해 후덕죽, 정호영, 윤나라(술빚는 윤주모), 선재스님, 임성근 등 준결승 진출 7인이 주목 받았다. 지난달 조사 기간 첫날 밤 첫 세 편이 공개됐음에도 상위권에 들 정도로 화제성이 높았다.

하지만 2024년 9~10월 1위였던 시즌1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시즌1은 선호도 7.5%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위는 시즌4로 돌아온 TV조선 음악 오디션 예능 '미스트롯 4'가 3.9%로 차지했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미스트롯 4'는 나이 제한 폐지와 더불어 현역 가수들의 대거 참여가 특징이다. 5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마스터 오디션에 진출한 최종 88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 KBS 한국방송

이밖에 MBC 싱글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2.4%)가 4위, tvN 토크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2.3%)이 5위를 기록했으며, 리얼리티 연애 예능 '나는 SOLO(솔로)'(ENA·SBS Plus, 2.1%)가 6위에 올랐다.

7위는 지성(이한영 역)·박희순(강신진 역) 주연 MBC 금토극 '판사 이한영'(2.0%)이 차지했으며, 자연 다큐멘터리 '나는 자연인이다'(MBN, 1.8%)가 8위를 기록했다.

남지현(홍은조 역)·문상민(이열 역) 주연 KBS2 주말 판타지 사극 '은애하는 도적님아'와 지난달 1위로 종영한 이제훈(김도기 역) 주연 SBS 금토극 '모범택시3'가 1.5%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1위 선호도가 4.5%로 예전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2013년 1월부터 152개월간의 조사에서 1위작의 평균 선호도는 8.6%였다. 월별 1위 선호도 최고 기록은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16.6%,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6.4%, MBC '무한도전'이 16%였다.

작년 10월 조사에서도 '화려한 날들'이 1위를 차지했지만 선호도는 2.5%에 불과했다. 당시 한국갤럽은 "미세한 차이로 역대 가장 낮은 퍼센티지인 2.5%로 1위를 달성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특정 프로그램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콘텐츠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순위에서 전체 20개 프로그램 중 절반이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50대의 65%, 60대 이상 이용자 중 36%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TT 이용층이 중장년층까지 넓어지며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