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tvN 월화극 최고 흥행 드라마가 종영 2년 만에 글로벌 IP로 재조명받으며 CJ ENM의 '2026 비저너리'에 공식 선정됐다.
그 주인공은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주연의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다. 2024년 2월 종영한 이 드라마는 지난해 방영된 일본 리메이크판의 폭발적 반응으로 글로벌 IP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CJ ENM은 방송·영화·음악·OTT 전 분야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 한국판과 일본판을 포함한 6개 IP의 주요 캐릭터와 제작자를 올해의 비저너리로 뽑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비저너리'는 매년 K-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인물이나 작품을 선정하는 CJ ENM의 시상식이다.

한국판은 첫 회 전국 시청률 5.2%로 출발해 최종 회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 9.2%, 수도권 평균 9.9%를 기록했다. 이는 tvN 월화드라마 역대 평균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종회인 16회에서는 전국 평균 12%, 최고 13.7%를 찍으며 동시간대 전체 채널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흥행에 이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V 비영어권 카테고리에서도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私の夫と結婚して)'는 2025년 6월 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먼저 공개된 뒤 한 달 동안 일본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중 역대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공개와 동시에 일본 프라임 콘텐츠 1위에 올랐고, 한국 원작 드라마까지 일본과 한국에서 다시 순위권에 진입하는 역주행 현상을 만들어냈다.
한국판과 일본판은 같은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만 제작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국판은 불륜·배신·복수를 소재로 한 고자극 전개와 빠른 서사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복수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본판은 제작발표회에서 "마라맛 NO"를 표방하며 감정선과 인간 드라마를 강조하는 쪽으로 현지화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번 비저너리 선정에서 한국판 주인공 강지원을 연기한 박민영은 운명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K복수 서사의 정점에 선 캐릭터로, 일본판 스즈키 와타루 역의 사토 다케루는 복수를 미래 지향적으로 재해석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프로듀서는 단순 리메이크를 넘어 각국 시청자 취향에 맞춘 기획·제작 능력을 인정받아 비저너리에 이름을 올렸다.
CJ ENM은 흥행 성과, 플랫폼 기여도, 대중 인지도를 기준으로 1차 평가를 진행한 뒤, 20여 명의 선정 위원회 심층 리뷰를 거쳐 'IP 지속가능성'과 '캐릭터 임팩트'를 중심으로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한국·일본) 외에도 '폭군의 셰프'의 장태유 감독, '보이즈2플래닛'의 김신영 프로듀서, '세브란스: 단절'의 애덤 스콧과 니콜라스 웨인스톡 프로듀서,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과 이강 작가, '스터디그룹'의 황민현과 이장훈 감독이 비저너리로 선정됐다.
CJ ENM은 2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국내외 수상자들이 참석하는 비저너리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