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키자니아 시설 분류 논란… 위키트리, 관할 구청에 공식 질의

2026-01-27 16:18

- “어린이놀이시설인가, 기업 홍보형 체험공간인가”… 안전 책임 구조 검증 착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4로 센텀시티몰 4층 내부에 위치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지니아 전경. / 사진=자료사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4로 센텀시티몰 4층 내부에 위치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지니아 전경. / 사진=자료사진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체험형 테마파크 '키자니아'의 시설 성격과 안전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이 공간이 어떤 법적 분류를 적용받고 있는지, 사고 발생 시 누가 1차 책임을 지는지가 명확히 공개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위키트리는 이 같은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27일(화) 오후 관할 구청에 키자니아의 시설 분류와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는 △시설 분류 기준 △적용 법령 △정기 안전점검 실시 여부 △사고 발생 시 보고·책임 주체 △기업관 형태의 안전 기준 관리 체계 등으로 구성됐다.

■ ‘기업관’ 중심 구조… 책임은 분산

키자니아는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관’ 중심 체험 구조로 운영된다. 아이들은 각 기업관에서 직업 체험을 하지만, 사고 발생 시 운영사와 기업 파트너 간 책임 구분이 외부에 명확히 안내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을 이용한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어디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우려가 반복된다.

■ 시설 분류에 따라 안전 기준 달라져...쟁점은 시설의 법적 성격이다.

키자니아가 어린이놀이시설로 분류될 경우, 보다 엄격한 안전관리·점검·사고 보고 체계가 적용된다. 반면 전시·체험형 시설로 분류되면 관리 기준은 상대적으로 완화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용자에게 어떤 분류와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사고 보고는 어디로 가는가

체험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할 행정기관에 자동 보고되는지 △운영사 내부 처리로 종결될 가능성은 없는지 △기업관별 안전 기준이 통합 관리되는지 등은 이용자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책임 주체가 분산된 구조에서는 사고 대응의 투명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구청에 공식 질의… 행정 판단 요청

위키트리는 관할 구청에 ▲키자니아의 시설 분류와 법적 근거 ▲최근 3년간 정기 안전점검 실태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와 보고 절차 ▲기업관 안전 기준의 관리·감독 주체 ▲이용자 고지의 적정성 등을 질의했다.

이번 질의는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의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다.

위키트리는 관할 구청의 공식 답변과 키자니아 측의 입장을 토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늘 오후 해운대구청은 본지 질의에 대해 “해당 시설은 현행 법상 어린이놀이시설이나 유원시설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구청 차원에서 감독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제도 밖에 놓인 체험형 시설에 대해 행정기관조차 책임 주체를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안전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셈이다.


본지는 해당 시설의 법적 지위와 관리 공백 문제를 포함해, 어린이 안전을 둘러싼 제도적 허점을 계속해서 추적 보도할 예정이다.

한편 위키트리는 키지니아 측에 본 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자 홍보 팀장에게 전화 및 문자 메시지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취재 마감 시점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