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전화·엑셀로 돌리던 학교 업무, ‘한곳’으로 묶는다…세종교육청 통합지원시스템 29일 가동

2026-01-27 13:03

세종학교지원본부, 부서별 분산 시스템 통합…방과후·돌봄·채용 기능 손질했다고 밝혀
현장체험 컨설팅·차량·교구관리 등 신규 탑재…3월까지 컨설팅·물품공유 기능 확대 예고

세종교육청, 통합지원시스템 가동 / 세종교육청
세종교육청, 통합지원시스템 가동 / 세종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교사와 학교 행정실이 ‘교육’보다 행정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구조가 오래된 과제로 지적돼 왔다. 시스템이 부서별로 나뉘고 신청 방식도 제각각이면 공문 확인, 전화 문의, 엑셀 취합이 반복돼 업무가 누적되기 쉽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학교지원본부는 학교 행정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했고 2026년 1월 2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학교지원본부는 그동안 분산 운영되던 학교 지원 시스템과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해, 학교가 각종 행정업무를 한 곳에서 신청하고 처리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업무별로 서로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절차를 정비해 접근성과 처리 효율을 높였다는 입장이다. 기존 방과후학교 강사, 초등돌봄교실, 온라인 채용 기능은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했고, 현장체험학습 컨설팅, 수업지원 강사, 교구·악기관리, 차량지원, 학교 정보화기기 관리 기능을 새로 넣었다고 밝혔다. 공문·전화·엑셀로 처리하던 업무를 온라인으로 일원화하고, 신청-처리-결과 알림 문자, 달력 기반 관리 화면, 만족도 조사와 통계 기능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교육행정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교원의 비수업 업무를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지지만, ‘시스템 통합’만으로 현장 부담이 곧바로 줄어드는 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초기엔 입력 항목 증가, 권한 설정 혼선, 오류 대응 지연이 오히려 추가 업무가 되기도 한다. 특히 개인정보와 민감정보가 오가는 만큼 보안 설계와 장애 대응 체계가 허술하면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 세종학교지원본부가 오는 3월까지 급여·계약 업무 컨설팅, 물품공유·매칭, 수영장 온라인 신청 기능을 추가 구축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도입 성과를 ‘편의성’이 아니라 실제 행정시간 감소, 민원·문의 감소, 처리 지연률 개선 같은 지표로 공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이미자 본부장은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은 학교와 본부를 하나로 연결하는 주춧돌”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학교가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