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떼일 걱정 끝…공공기관이 전세 주택 '700가구' 풉니다

2026-01-27 12:05

HUG '든든 전세 주택' 700가구 입주자 30일 모집

가장 안전해야 할 휴식처인 집이 불안의 근원이 된 전세사기 국면 속에서, 공공기관이 직접 집주인으로 나서는 주택 공급 모델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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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든든 전세 주택’ 제9차 입주자 모집을 본격화한다. 오는 30일부터 총 700가구 규모의 입주자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서울과 인천, 경기 부천 등 수도권 도심 지역과 부산에 위치해 있다. 든든 전세 주택은 HUG가 전세보증금을 대신 반환한 주택을 경매 등을 통해 매입한 뒤 무주택 가구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인이 공기업인 만큼 전세금 미반환 위험이 구조적으로 차단된 것이 특징이다.

임대 조건도 비교적 완화돼 있다. 보증금은 주변 시세 대비 약 90% 수준으로 책정되며,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은 공고일 기준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라면 나이와 소득, 자산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가능하다.

든든 전세 주택은 2024년 7월 첫 공급 이후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금까지 8차례 모집을 통해 총 2250가구가 공급됐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최고 4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경쟁률도 76대 1에 달한다. HUG는 올해 3000가구 이상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 신청은 이달 30일부터 2월 9일까지 ‘HUG 안심 전세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HUG는 무주택 여부 등 기본 자격 요건을 검증한 뒤 오는 4월 30일 최종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단지 위치와 평형, 보증금 등 세부 사항은 모집 공고일부터 안심 전세 포털과 HUG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민간 전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임대인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임대차 시장의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소득·자산 요건을 두지 않은 공급 방식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향후 자가 마련으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