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EPL 이적하나…갑작스레 유력 대형 이적설 여럿 터진 '한국 국가대표'

2026-01-27 09:36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 후 4개월, 오현규 EPL 진출 재도전
풀럼·리즈·크리스털팰리스 3파전, 한국 스트라이커 오현규의 빅리그 입성

벨기에 헹크에서 뛰는 오현규(25)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눈앞에 뒀다. 풀럼이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이며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현규(25) / 연합뉴스
오현규(25) / 연합뉴스

시작은 풀럼이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6일(한국 시각) "풀럼이 한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 영입을 놓고 헹크와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0골을 기록했으며 헹크와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같은 날 "풀럼은 전 셀틱 스트라이커 오현규 영입을 성사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고, 리즈 역시 그에 대한 거래를 성사할 기회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팀토크는 "크리스털 팰리스, 리즈도 오현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며 "중개인들은 오현규가 EPL 이적에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풀럼이 이적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풀럼은 올 시즌 EPL에서 7위를 달리며 중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르코 실바 감독 체제에서 빠른 전개와 전방 움직임을 중시하는 팀이다.

풀럼은 공격수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축 공격수 로드리고 무니즈가 작년 11월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복귀하더라도 이전 폼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라울 히메네스가 팀의 유일한 공격 자원으로 뛰고 있다.

풀럼은 당초 PSV 에인트호번의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 영입에 집중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풀럼은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PSV)를 영입하기 위해 2800만 파운드(약 550억원) 제안을 했다. 풀럼은 앞서 페피 영입을 시도했지만, 2100만 파운드(약 413억원)의 제안은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페피가 부상 중인 터라 2순위로 거론된 오현규가 풀럼으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현규(25) / 오현규 인스타그램
오현규(25) / 오현규 인스타그램

오현규의 빅리그 이적설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9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가 영입을 추진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됐으나 9년 전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재차 도마에 오르며 협상이 결렬됐다. 헹크가 2800만 유로를 요구했고 슈투트가르트는 2000만 유로를 제시하며 이적료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이적 무산 이후 오현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인생에 좋은 일만 있으면 재미가 없다"며 동요를 일축했고 경기장에서 답을 내놨다. 헹크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며 득점력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6골 3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30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UEFA 유로파리그 본선에서 3골을 터뜨렸고 예선에서도 1골을 추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즌 초반 교체 출전이 많았지만 점차 선발 비중이 늘며 신뢰를 확보했다. 헹크의 공격 흐름을 전방에서 지탱할 수 있는 수비 가담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상황은 복잡하다. 작년 12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되면서 오현규의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새롭게 부임한 니키 하옌 감독은 오현규를 전력 외로 취급하고 있다. 부임 이후 치른 첫 경기에 오현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단 45분만 뛰게 한 뒤 교체 아웃시켰다.

지난 26일 세르클러 브뤼허와의 벨기에 주필러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도 그는 결장했다. 오현규를 벤치로 내린 지난 3경기에서 헹크는 1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오현규를 철저하게 배제하면서까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자 하옌 감독은 부임 한 달여 만에 경질설까지 들었다.

다만 특별한 부상 소식이 없는 주전급 공격수가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연달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이적 협상 단계에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벨기에 매체 부트발 벨기에는 최근 "헹크가 오현규를 이적 명단에 올렸다"며 "지난 여름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불발된 뒤 헹크로 돌아온 그는 완전히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적을 앞두고 부상을 우려해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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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와 리즈 모두 공격수를 찾고 있는 팀이다. 리즈는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3위를 달리며 승격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다. 팰리스는 EPL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득점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만약 오현규가 풀럼 유니폼을 입는다면 손흥민, 황희찬 등에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16호가 된다. 과거 설기현이 뛰었던 팀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로 떠난 EPL을 황희찬과 함께 누비게 된다.

오현규는 대표팀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는 핵심 공격수다. 지난해 9월 멕시코 원정 평가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대표팀 공격수라는 점에서 EPL 입성 여부는 그의 대표팀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오현규가 런던 입성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 달 전 멈췄던 빅리그의 문이 다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