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부정청약 의혹을 제기했던 개혁신당은 이 전 후보자가 자리 욕심에 정치생명은 물론 고가 아파트까지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전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 소속 천하람 의원이 터뜨린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부정청약 의혹 등으로 낙마한 이 전 후보자에 대해 "부정청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약이 취소된다"며 "본인 잘못으로 취소되는 것이기에 계약금은 돌려받지 못한다"고 했다.
계약금 규모는 원펜타스 137㎡A타입(54평형) 분양가가 36억7840만원이기에 "그 10%(3억6000여만원)가 몰취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후보자는 장관 욕심 때문에 정치생명도 잃게 됐고 아파트와 계약금 등 재산도 잃게 생겼다. 처음 갑질 녹취가 나왔을 때 그때 사퇴했어야 했다"며 이 전 후보자가 지금 후회해 봤자 늦었다고 했다.
부정청약 의혹의 핵심이 부양가족 가산점을 노리고 결혼한 장남을 미혼자녀 동거인으로 등록한 것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결혼 직후 거의 파경상태여서 부모와 같이 살았다는) 변명도 궁색하지만, 국토부가 본격 조사에 들어가면 건강보험공단에 조회해 '장남이 진료받은 병원 위치가 주거지 근처냐' 등을 다 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부모와 실질적으로 함께 살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청약이 취소된다"고 했다.
이 전 후보자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정청약 의혹이 제기된 원펜타스 아파트를 내놓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후보자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가 청약으로 당첨된 원펜타스 137A 타입은 현재 추정 시세가 80억원에 달한다. 2024년 7월 30일 청약 신청을 해서 그해 8월 7일 당첨됐는데, 당시 청약 가점은 당첨 커트라인인 7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기간(32점), 저축 가입 기간(17점) 모두 만점에 이 전 후보자와 세 아들까지 4명의 부양가족 가점(25점)이 더해진 수치다.
만약 장남이 혼인 신고를 했다면 당첨 자체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결혼식을 올리고 동거까지 했는데도 미혼 상태로 가장해 가점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당시 분양가가 36억7840만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전 후보자 부부가 거두고 있는 잠정 시세 차익은 30억~40억 원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