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의회와 광주광역시의회가 행정통합으로 탄생할 거대 광역자치단체장의 독주를 막기 위해 의회의 감시·견제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통합 논의가 행정기관 주도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다.
전남도의회는 26일 순천 동부지역본부에서 광주시의회와 전남·광주 행정통합 관련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권한 커지는 만큼 견제 장치도 확실해야”
이날 회동의 핵심 의제는 ‘균형’이었다. 양 시도의회는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특별시장이 조직, 재정, 사무 전반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광역의회의 권한과 역할 재정립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합 특별법에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의원 정수 등 민감한 이슈는 ‘국회로’
다만, 민감한 쟁점인 ‘의원 정수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보였다. 광주시의회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전남도의회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국회의 논의에 맡기자는 신중한 입장을 전달해 선을 그었다.
양 의회는 앞으로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의회의 역할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도록, 의장 간 협의 채널을 가동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