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냉동밥'에 '얼음' 1개만 올려보세요…이 좋은 걸 왜 여태 몰랐죠

2026-01-31 07:30

수증기의 과학?!…전자레인지 밥 데우기의 초간단 '비법'

냉동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다 보면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갑거나, 가장자리가 푸석하게 굳는 경험을 하기 쉽다. 밥알이 마르고 찰기가 사라져 아쉬움이 남는다. 이때 냉동밥 위에 신기하게도 '얼음' 한 조각만 올려 데우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별다른 도구 없이도 밥의 촉촉함을 되살릴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다.

'냉동밥에 얼음 1개를 올리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냉동밥에 얼음 1개를 올리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방법의 핵심은 수분 보충 방식에 있다. 전자레인지는 음식 속 수분을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밥 표면의 수분이 먼저 증발한다. 그냥 데우면 겉이 쉽게 마른다. 반면 밥 위에 올린 얼음은 가열되는 동안 천천히 녹으며 수증기를 만들어낸다. 이 수증기가 밥알 사이로 스며들어 빠져나간 수분을 다시 채워준다.

냉동밥에 얼음을 올리는 꿀팁은 물만 뿌리는 방식과의 차이도 분명하다. 물은 빠르게 끓어 윗부분만 질어지기 쉽고, 가운데는 여전히 차가운 상태가 되기 쉽다. 얼음은 고체 상태에서 액체로 바뀌는 데 시간이 걸려 수분이 서서히 공급된다. 그 덕분에 밥 전체가 고르게 데워지고 질척함 없이 찰기가 살아난다.

수분 하나 없이 꽝꽝 언 냉동밥.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수분 하나 없이 꽝꽝 언 냉동밥.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사용법은 단순하다. 냉동밥을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너무 두껍지 않게 펼친다. 밥 위 중앙에 얼음 1조각을 올린다. 얼음이 작은 제빙기 얼음이라면 1~2개가 적당하고, 편의점 얼음처럼 크다면 반 개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완전히 밀봉하지 말고 전용 덮개를 살짝 덮거나 뚜껑을 살짝 열어둔 상태로 데운다.

'냉동밥 해동 꿀팁' 과정.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냉동밥 해동 꿀팁' 과정.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가열 시간은 공기밥 한 그릇 기준으로 3~4분 정도가 적당하다.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중간에 한 번 꺼내 가장자리와 가운데를 가볍게 섞어주면 열이 더 고르게 퍼진다. 데운 뒤 얼음이 다 녹아 사라지고 밥 전체에 윤기가 돌면 제대로 된 상태다.

얼음이 끝까지 다 녹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는 액체 상태의 물 분자를 더 잘 흔들기 때문에, 고체인 얼음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녹는다. 이 특성 덕분에 밥은 충분히 데워지고, 얼음은 필요한 만큼의 수분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남은 얼음 조각은 버리기만 하면 된다.

잘 해동된 냉동밥.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잘 해동된 냉동밥.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방법은 냉동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냉장 보관으로 밥이 마른 느낌이 들 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얼음 한 조각을 올리고 1~2분만 데워도 밥알의 탄력이 되살아난다. 물을 뿌리는 것보다 실패 확률이 낮아 일상적으로 쓰기 좋다.

이처럼 냉동밥을 데울 때마다 퍽퍽함이 고민이었다면, 얼음 한 조각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전자레인지 안에서 천천히 만들어지는 수증기가 밥알 사이를 채워 갓 지은 밥에 가까운 식감을 만들어낸다. 번거로운 준비 없이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이유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