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42dot)이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고 밝힌 당일, 일각에서는 해당 기술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회사의 공식적인 인재 영입 의지와 상반되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포티투닷의 향후 기술 로드맵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티투닷은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인 아트리아AI(Atria AI)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여 명 규모의 경력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머신러닝(ML) 플랫폼, AI, 피지컬 AI, VLA(비전-언어 행동모델), 보안 등 10여 개 직무다. 포티투닷은 최소 3년에서 최대 20년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개발자를 확보해,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단계까지 기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략의 핵심인 포티투닷이 글로벌 수준의 인적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포티투닷은 전체 임직원 800여 명 중 70% 이상이 개발 직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교테크노밸리에 전용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채용이 박민우 신임 대표 체제 출범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가 9년간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설계를 주도해 온 인물인 만큼, 포티투닷의 기술 개발 방향성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기존의 아트리아AI를 배제하고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로 노선을 선회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국내 테크 매체 디일렉은 현대차 AVP본부와 포티투닷 일부 연구진이 이미 알파마요 중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트리아AI 개발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엔비디아 출신인 박 신임 대표가 합류하는 내달 23일에 맞춰 알파마요 상용화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FSD의 국내 진출, 송창현 전 대표의 퇴임, 그리고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공개와 박민우 사장의 영입까지. 자율주행 시장의 시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현대차와 포티투닷이 그릴 새로운 미래 청사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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