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이 오늘(26일) 캐나다로 출국한 '중요한' 이유

2026-01-26 11:27

강훈식 비서실장,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위해 출국
강훈식 “캐나다 잠수함 수주 녹록지 않아…한국의 진심 전할 것”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 협력 특사 자격으로 방위산업 협력 강화와 대규모 수주 지원을 위해 26일 캐나다와 노르웨이 방문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의 핵심 목적은 총사업비가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번 특사단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수주전의 주역인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동행해 민관이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잠수함 사업 등 방산 협력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잠수함 사업 등 방산 협력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주전이 갖는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번 수주 건은 최근 진행된 방산 사업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국내 생산 유발 효과만도 최소 40조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수주에 성공할 경우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에 새로운 일거리가 주어지고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국내 제조업 전반에 막대한 낙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국가적 사업임을 보여준다.

현재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수주 경쟁은 대한민국과 독일 양국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냉정한 현실 인식과 함께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독일은 자동차와 첨단화학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인 데다, 우리나라도 잠수함 개발 초기에는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던 역사가 있어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독일과의 격차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 실장은 이번 수주전의 승패가 단순히 무기의 성능이나 개별 기업의 역량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규모 방산 사업은 성능만으로 도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캐나다 정부 역시 이번 사업 선정 기준으로 잠수함의 성능과 가격 외에 일자리 창출 등 산업 협력을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사단은 캐나다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산업 및 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직접 전달할 방침이다.

강 실장은 캐나다 현지의 혹한을 언급하며 진정성 있는 외교를 펼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그는 "캐나다에는 '진짜 친구는 겨울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주 캐나다 현지 기온이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이라고 들었다"며 "대한민국의 진심을 전달해 수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특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방산 수출이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세일즈 외교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사 파견이 캐나다 정부에 한국의 기술 신뢰도와 국가적 지원 의지를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잠수함은 건조 이후에도 수십 년간 유지·보수(MRO)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이번 행보가 독일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을 넘어 K-방산의 또 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